고민상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갈림길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제목과 같이 지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앞둔 상황이라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먼저, 저는 현재 유럽인과 2년의 연애 끝에 약혼을 하고 국제결혼을 앞둔 27세 남성입니다.

저는 국내대학 졸업 후, 국내 메이저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 1년 7개월 간 근무하였습니다. 근무 중 약혼자 국가의 한 회사에서 채용을 내정받아, 올해 결혼을 약속하고 유럽이민을 준비하였지만 내정받은 회사의 대표가 사망하며 저의 채용은 없어진 상황입니다. 한국으로 혼자 귀국 후 현재 엔지니어로서의 커리어를 이어나가기 위해 외국계 중소기업에서 다시 근무하고 있기는 하지만 연봉이 거의 반토막 난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이 꼬인 상황이죠..

약혼자는 플로리스트로 근무하다 수술 및 개인사정으로 인해 현재는 파트타임 근무 및 정부지원을 받으며 1인 생활을 유지할 정도로 살고 있습니다. 1인 기준 한달 생활비가 부족하지는 않지만 저축은 어려워 저를 부양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내정받은 회사가 사라지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제가 경제활동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인데, 원래 계획은 그 회사에 다니면서 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습득함과 동시에 더 큰 회사로 이직과 연봉상승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된 상황입니다.

결혼비자가 발급된 상황이기에, 결혼이민자 신분으로 가서 사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되지만, 제가 외국에서 경제활동을 주도해야 하는 입장이라 매우 스트레스와 부담이 큽니다. 일단 언어가 완벽하지 않고요.. 엔지니어 경력도 1년 반밖에 없으며 모아둔 돈이 8천만원밖에 되지 않아 직장을 구하지 못한다면 2년정도면 다 까먹고 텅텅 빈 잔고로 귀국할 것 같습니다..

약혼자는 어떻게든 직장을 구할수 있을거라고 하는데, 저는 안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생각이 확고하여 언뜻 출국하기에 고민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현지어를 못하는 주니어 엔지니어급 아시안을 고용할 천사같은 고용주가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지난 주에 인생에 한번 오기도 힘든 기회를 얻었습니다. 굴지의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의 대만지사에서 전직장보다 높은 연봉으로 근무 할 기회를 얻었고, 저는 이 회사에서 3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 약혼자 국가나 한국의 반도체 대기업에 경력직으로 이직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통 한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기 힘든 사회에서, 이런 기회가 온 것이 기적같기도 하고 하늘이 내려주는 동아줄이라 생각하여 저는 간절히 입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혼자의 반대가 너무 심한 상황입니다. 사실 2년간 초장거리 커플을 하면서 거리와 시차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그보다 더 긴 3년을 더 기다리는 것이 둘다에게 매우 어려울 것 같아 저도 이해가 됩니다..

저는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해서 당장의 쾌락은 포기하더라도 회사 네임밸류, 경력, 연봉을 챙기고, 저축도 하며 틈틈이 언어공부도 해서 유럽에서의 구직준비를 철저히 하고싶은데, 약혼자 입장에서는 의지할 사람도 없어지고, 하기로 했던 결혼도 밀리니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판단하기에 지금 당장 이민을 가면 사실 할수있는게 식당, 맥도날드 알바밖에 없을 것 같은 수준임을 알고 있습니다. 약혼자는 어떻게든 저를 데려오고 싶어서 희망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것 같고, 매일 울면서 저를 설득하는게 마음아프기도 하고요.. 대만에 와서 살기는 힘들 것 같다고 합니다.

제가 이 회사를 포기하고 사랑을 찾아서 맨땅에 헤딩하듯 가야하는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사랑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는게 맞는걸까요?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나이가 어려서 인생 선배님들의 쓴 조언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답변은 약혼자와 같이 볼 생각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좋은 기회가 왔을때 일단 잡고 생각 하셔도 늦진 않을겁니다. 그렇다고 사랑을 포기해라 함부로 말은 못하지만 님에 미래 아니 두분에 미래를 위해서라면 기회가 있을때 잡아보기라도 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듯 합니다 애인은 잘 설득 해보시고 본인에게 가장 득이 되는 선택하시길 바랍니다.님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