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으로 장기간 약물 치료를 받는 경우 사정액 감소는 비교적 흔한 변화입니다. 사정액은 주로 전립선과 정낭에서 생성되는데, 알파차단제(특히 탐스로신 계열)는 방광경부를 이완시켜 정액이 외부로 나오지 않고 방광으로 역류하는 역행성 사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 염증이나 전립선 조직 변화도 분비 기능 저하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사정액의 양은 건강 상태나 전립선 비대증의 진행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는 아닙니다. 즉, 사정액이 줄었다고 해서 질환이 악화된 것으로 보지는 않으며, 반대로 양이 증가한다고 해서 전립선 상태가 호전되는 것도 아닙니다. 배뇨 증상이나 전립선 크기와도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다만 사정량은 심리적 만족감과는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양이 많을 경우 성적 만족감이나 자신감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는 생리적 개선이라기보다는 주관적 요소에 가깝습니다.
현재 증상이 불편하다면 복용 중인 약물 종류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파차단제 종류 변경이나 용량 조절로 사정 장애가 일부 개선되는 경우가 있으며,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 역시 사정량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약물 변경 시 배뇨 증상 악화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의 후 조정하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