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피부과가 가장 적절합니다. 배에 만져지는 “딱딱한 알갱이”가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작은 결절이라면 표피낭종(epidermoid cyst), 석회화된 결절, 지방종보다는 더 단단한 섬유성 병변, 드물게는 다른 피부·피하 종양일 수 있어서 피부과에서 1차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피부 종괴는 피부과 전문의가 가장 익숙하게 진찰하고, 필요하면 초음파나 절제 여부를 판단합니다. 또한 지방종처럼 보이는 병변도 빠르게 커지거나 아프거나 고정되어 있으면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근처에 피부과 전문의가 없으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먼저 보셔도 됩니다. 실제로는 촉진으로 피부층인지, 피하지방층인지, 복벽 안쪽인지 대략 구분하고, 필요하면 연부조직 초음파를 의뢰하거나 피부과·외과로 연결하게 됩니다. 만져지는 것이 피부를 따라 같이 움직이고 아주 표층에 있으면 피부과 쪽 가능성이 높고, 더 깊거나 복벽 안쪽에서 만져지는 느낌이면 일반외과 평가가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가장 권하는 순서는 피부과이고, 없으면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에서 1차 진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그런데 다음 경우에는 미루지 말고 더 빨리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커진다, 통증이나 붉어짐이 있다, 눌러도 잘 안 움직인다, 피부 깊숙하거나 배 안쪽에서 만져지는 느낌이다, 열이 나거나 분비물이 나온다, 체중감소나 전신증상이 동반된다. 이런 경우는 단순한 양성 병변만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연부조직 육종 같은 병변은 드물지만 점점 커지는 종괴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