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경험으로, 이를 겪는 사람에게는 매우 두렵고, 목격자에게도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일입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심장과 혈관, 자율신경계, 뇌가 혈압과 맥박을 적절히 조절하지만, 실신 시에는 혈압이 순간적으로 급격히 떨어져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됩니다. 평소 수축기 혈압이 120 mmHg 정도라면, 실신이 발생할 때는 50~60 mmHg로 낮아집니다. 대개는 짧은 시간 내에 뇌로 가는 혈액이 회복되어 즉시 의식을 되찾습니다. 흔히 기절, 졸도, 실신으로 부르지만, 정확한 의학 용어는 실신입니다. 실신은 단순히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의식을 잃으며 쓰러지는 현상으로, 유사한 여러 상황이 존재합니다.
실신 전에는 어지러움, 이명, 시야가 좁아지거나 어두워지는 느낌이 나타나는데, 이는 뇌에 혈액이 부족해진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쓰러지면서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직전 증상을 기억하지 못할 수 있고, 매우 짧거나 전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쓰러진 후 경련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실신과 구별해야 하는 중요한 질환으로는 뇌전증 발작, 일과성 뇌허혈(뇌혈관 질환), 정신 질환에 의한 가성실신 등이 있습니다. 드물게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몸이 경직되고 떨리는 경우에는 뇌전증 발작 가능성이 있습니다.
뇌전증 발작은 실신보다 의식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1분 이상 의식이 돌아오지 않으면 뇌전증 발작 검사가 필요합니다. 실신 시에도 경련이 나타날 수 있어 자세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뇌졸중(중풍)으로 인해 의식을 잃는 경우는 더 드물지만, 의식 소실이 길거나 팔, 다리의 마비, 언어 장애가 동반될 경우 의심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 뇌혈관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가성실신은 갑자기 쓰러지고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반복 검사에서 혈압 변화가 없고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문제가 특징입니다. 일생 동안 약 40%의 사람이 실신을 경험하며, 대다수는 한 번만 겪지만 약 15%는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여성, 노인, 심장 질환자에게서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신으로 쓰러진 사람 중 20%가 외상을 입습니다. 실신 원인도 중요하지만, 실신으로 인한 머리 부상, 골절, 뇌출혈 등의 결과도 주의해야 합니다.
실신이 반복된다면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의사는 실신에 대한 병력 조사, 기립성 혈압 측정, 신체검사, 심전도 검사를 통해 심근 허혈, 심장판막 질환, 주요 부정맥 등을 평가합니다. 심장 문제가 의심되면 심장 전문의에게 의뢰해 정밀 검사를 시행하고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심장 문제가 아닐 경우에도 실신이 자주 발생하거나 위험한 일을 하는 경우에는 기립경사 검사를 실시해 미주신경성 실신 또는 기립성 저혈압 여부를 확인합니다. 일반 혈액 검사로 빈혈, 저혈당, 전해질 불균형, 탈수 상태를 확인합니다. 증상이 실신에 합당하다면 뇌파 검사, 뇌 CT, 뇌 MRI 등은 첫 단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병력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선별적으로 시행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