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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거나 앉을때 어지러움 증상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백승철 의사입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설명하신 양상은 ‘자세를 바꿀 때 잠깐 빙 도는 어지러움이 수초 내 사라지는 형태’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은 이석증(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 쪽입니다. 거북목이나 목 통증만으로 이런 회전성 어지러움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뭅니다.누워 있다가 앉거나, 앉아 있다가 눕는 순간에 세상이 한 바퀴 도는 느낌이 들고 5~10초 안에 사라진다는 점은 이석증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특히 “도는 느낌”, “시점이 다시 맞춰지는 느낌”, “눈앞 사물이 떨리는 느낌”은 실제로 눈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안진이 동반될 때 흔히 표현되는 말입니다. 어지러움이 계속 지속되지 않고, 특정 움직임 후에만 잠깐 나타난다는 점도 이석증 쪽에 더 잘 맞습니다.어제 두통이 있었고 오늘 갑자기 증상이 시작됐다는 점도 크게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석증은 큰 외상 없이도, 피로·수면 부족·두통 이후·목을 많이 쓴 뒤에도 갑자기 생길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자체가 이런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목 뒤 C7~T2 부위 통증과 거북목에 대해서는, 그 자체가 “세상이 도는 회전성 어지러움”의 주원인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거북목이나 경추 긴장은 보통 머리가 멍하거나 띵한 느낌, 균형이 애매한 느낌을 만들지, 지금처럼 자세 변화 직후 빙 도는 현훈을 만들지는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목 근육 긴장이 심해진 상태에서 이석증이 같이 나타나면, 증상이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지금 단계에서 뇌졸중이나 심각한 신경계 질환을 강하게 의심할 소견은 많지 않습니다. 어지러움이 수초 내 사라지고,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으며, 팔·다리 힘 빠짐, 말 어눌함, 한쪽 얼굴 처짐, 시야 이상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지 않았다는 점은 비교적 안심되는 요소입니다.병원에 가신다면 이비인후과가 가장 적절한 진료과입니다. 이석증 여부는 이비인후과에서 자세 검사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하면 즉시 이석 정복술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검사에서 이석증이 아니라는 판단이 나오거나, 증상이 달라진다면 그때 신경과로 연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비인후과 가기전 어지러움 진료가 가능한지 전화로 문의를 해보세요. 이비인후과에서 진료해야하는건 맞지만 병원 사정에 따라 다른 병원으로 안내하는 경우도 있거든요)다만 오늘 밤이나 내일 사이에 어지러움이 점점 심해지거나, 가만히 있어도 계속 돌고, 심한 두통이 새로 생기거나,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말이 잘 안 나오거나, 시야가 이상해지면 그때는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정리하면, 지금 양상은 이석증 가능성이 가장 높고, 전정신경 관련 질환을 감별해야합니다. 거북목만으로 설명되기는 어렵습니다. 처음 겪으면 누구나 무섭게 느껴지지만, 대부분은 위험하지 않고 치료가 비교적 간단한 원인입니다. 증상이 남아 있다면 내일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으시는 게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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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합니다. 부정맥하고는 다를 것 같은데 술에 의해서 두근거림 증상이 나타나는 원리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백승철 의사입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술을 마신 뒤 느끼는 가슴 두근거림은 많은 경우 ‘알코올이 자율신경과 심장 박동 조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기는 정상적인 생리 반응’에 가깝고, 반드시 위험한 부정맥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50대 이후에는 이전과 달리 이런 반응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술이 들어가면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은 떨어진 혈압을 보상하기 위해 박동 수를 늘리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심장이 “더 세게, 더 빨리” 뛰는 느낌이 들 수 있고, 이게 바로 두근거림으로 인식됩니다. 특히 취기가 올라오는 시점에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은 이 메커니즘과 잘 맞습니다.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자율신경의 변화입니다. 알코올은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의 균형을 깨뜨리는데, 이때 교감신경이 상대적으로 우세해지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예민해집니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던 심장 박동이 갑자기 또렷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율신경의 조절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예전에는 없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여기에 탈수도 영향을 줍니다. 술은 이뇨 작용이 강해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빠르게 줄어듭니다. 이 상태에서는 심장이 전기적으로 더 민감해지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로 술자리 다음 날 두근거림을 더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말씀하신 것처럼 대부분은 위험한 부정맥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술과 관련된 두근거림이 반복되거나, 심장이 불규칙하게 “툭툭 끊기는 느낌”, 어지럼, 흉통, 숨참 같은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그때는 단순한 반응을 넘어 알코올 유발 부정맥, 특히 일시적인 심방세동 같은 가능성을 한 번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홀리데이 하트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현상도 여기에 포함됩니다.정리하면, 술로 인한 두근거림은 혈관 확장, 자율신경 자극, 탈수가 겹쳐서 생기는 매우 흔한 현상이고, 50대 이후에 갑자기 생겼다고 해서 바로 심장병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전보다 술에 대한 심장 반응이 예민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증상이 생기는 음주량을 줄이거나 속도를 늦추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증상이 점점 잦아지거나 양과 상관없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심전도 검사 (경우에 따라서는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부정맥 확인을 위해 홀터 모니터링을 요구하는 경우있음)정도는 한 번 받아보시는 게 안전한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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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H 수치가 0.2라고 하시면서 길면 1년 정도 생리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부부관계 시 피임을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백승철 의사입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FSH 수치가 0.2로 매우 낮고 갱년기 증상이 있더라도, 완전히 ‘완경’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피임을 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맞습니다. 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0은 아닙니다.FSH는 난소 기능이 떨어질수록 올라가는 호르몬인데, 질문자분처럼 0.2처럼 낮게 나온 경우는 보통 난소가 거의 배란을 하지 않거나, 호르몬 축이 불규칙하게 억제된 상태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이런 수치에서는 임신 확률이 극히 낮은 것이 맞고, 자연임신 사례도 매우 드뭅니다. 다만 문제는 “드물다”와 “불가능하다”는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완경 전 단계에서는 배란이 규칙적으로 일어나지 않다가도, 아주 드물게 한 번 배란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은 생리도 거의 없고 갱년기 증상만 느끼고 있는데, 그 사이에 예외적으로 배란이 일어나 임신으로 이어진 사례들이 실제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생리 이후 6개월~1년 사이는 이런 “예측 불가능한 배란”이 가장 문제가 되는 구간입니다.의학적으로는 마지막 생리 후 12개월이 완전히 지나기 전까지는 임신 가능성이 0이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이와 FSH 수치와 관계없이, 생리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라면 피임을 권고합니다. 질문자분처럼 “길면 1년 정도 더 생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상황이라면, 바로 이 기준에 해당합니다.다만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면, 현재 상태에서는 임신 확률은 극히 낮고, 피임 방법도 젊은 연령대와는 다르게 접근합니다. 호르몬 피임약보다는 콘돔 같은 비호르몬 피임이 가장 부담이 적고 안전한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아주 낮은 확률의 임신”과 “원치 않는 고위험 임신”을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정리하면, FSH 0.2라는 수치는 임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뜻이지, 완전히 사라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완경이 의학적으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확률이 낮더라도 피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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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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