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인체자연발화는 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이성현 과학전문가입니다.인체자연발화(Spontaneous human combustion, SHC), 줄여서 인체발화라고 일컫는 불가사의한 현상은 2000년대 초 국내 방송에도 소개되며 관심을 얻었다. 말 그대로 인체가 특정한 이유 없이 불타는 현상인데,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과학계의 대표적 숙제로 꼽힌다.사실 인체자연발화의 역사는 300년이 넘을 정도로 결코 짧지 않다. 물리학자와 화학자, 생물학자, 의사 등 다방면의 지식인들이 그 원인을 알아내려 노력했다. 1799년, 프랑스 의사 피에르 레어(1769~1830)는 아쉬운 대로 각지에서 보고된 인체자연발화의 유형을 종합해 인체자연발화의 12가지 공통점을 밝혀냈다. 그해 역사 잡지 라팜스 쿼틀리(Lapham's Quarterly)에도 실린 아래의 12가지 리스트는 오늘날의 SHC 연구에도 적용되고 있다. 과학적으로는 명확하게 설명할 순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