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박테리아의 존재는 누가 처음 발견했나요?
안녕하세요. 김경렬 과학전문가입니다.현재 가장 오래된 세균의 흔적은 35억 년 전의 화석에서 발견되었는데요. 호주 팔바라의 지층에서 발견된 이 세균 화석 덕분에 생명체의 기원 연대가 10억 년이나 앞당겨졌답니다.하지만 0.5μm ~ 0.5mm의 크기로 단세포 생명체인 세균은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어 그 존재가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16세기에 프라카스토로(Girolamo Fracastoro)가 전염병에 관한 가설을 주장해 처음으로 세균과 같은 생물체의 존재를 의심했고, 17세기 키르허(Athanasius Kircher)는 ‘동물전염체’라는 개념으로 세균을 정의했지만, 그 실체를 증명하긴 어려웠지요.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광학현미경이 발명된 이후에야 사람들은 눈으로 세균의 존재를 인식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세균은 흔히 좋은 균과 나쁜 균으로 나뉘는데요. 인류 최초로 발견된 나쁜 균은 1850년 다벤느(Casimir Davaine)와 레예(Pierre Rayer)가 확인한 탄저균이었습니다. 그로부터 7년 뒤, 좋은 균 또한 발견이 되는데요. 이를 발견한 사람이 바로 유명한 파스퇴르(Louis Pasteur)입니다. 그는 많은 실험을 통해 세균이 공기 중에서 저절로 생겨난다는 ‘자연발생설’에 반하는 ‘세균설’을 주장하며 근대 의과학에 큰 발자취를 남겼죠. 유산균, 효모균, 저온살균법, 광견병 예방접종까지 평생에 걸쳐 세균을 연구한 결과 면역학에도 많은 영향을 준 분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