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미크론은 왜 델타보다 전파력이 강한가요?
안녕하세요. 김종훈 의사 / 약사입니다.1. 바이러스 표면에는 '스파이크 단백질'이라는 것들이 돋아나와 있습니다. 이것이 세포의 문을 여는 열쇠 역할을 합니다. 인간의 세포에는 '수용체(receptor)'라는 것이 있는데 세포의 문에 달린 자물쇠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바이러스가 세포에 다가와서 수용체에 딱 맞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들이밀면 세포의 문이 열리고, 바이러스는 인간 세포 안으로 들어가서 복제를 하며 증식을 합니다.2. 바이러스가 우리 몸 속 세포들을 공략하게 되면, 나중에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그 바이러스를 무력화하기 위한 '중화항체'를 만들어 냅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별로 맞춤형으로 만들어지는데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갖고 있는 열쇠(스파이크 단백질)를 덮어씌워서, 바이러스가 우리 세포의 문을 열지 못하게 합니다.3.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종 바이러스는, 기존 중화항체를 속이고 우리 세포의 문을 열 수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갖고 있습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끝부분에는 '리셉터 바인딩 도메인(RBD)'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인간세포의 수용체와 직접 맞닿는 부위입니다. 오미크론은 이 부위에 돌연변이가 많습니다. 작년 유행했던 델타변이의 경우, RBD에 생긴 3개의 돌연변이만 갖고도 사람 몸 속의 항체를 속이며 전세계로 신속하게 퍼졌는데, 오미크론은 RBD에만 15개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델타 변이의 스파이크단백질을 무력화시킬 수 있었던 항체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오미크론이 속이고 인간세포의 문을 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Q. 확진자가 다녀간 곳에 손잡이나 문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종훈 의사 / 약사입니다.COVID-19의 주요 전파 방식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바이러스가 들어있는 비말이나 작은 입자를 내뿜는 감염자 가까이에서 공기를 들이마실 때바이러스가 들어있는 비말이나 작은 입자가 다른 사람의 눈, 코, 입에 묻을 때. 특히,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튀는 경우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질 때코로나의 감염경로는 비말형태의 바이러스를 흡입할 때입니다. 단순 접촉으로 피부를 통한 감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져서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손위생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