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악성코드를 트로이목마라고 이름지은 건 어디서 유래했나요?
안녕하세요. 박성호 전문가입니다.컴퓨터 악성코드를 '트로이목마'라고 부르게 된 건,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됐어요. 트로이 전쟁 당시 그리스군이 만든 거대한 목마 안에 병사들이 숨어 있었는데요, 트로이 사람들이 그걸 전리품인 줄 알고 성 안에 들여놓은 뒤에야 병사들이 몰래 나와 성을 점령했죠. 이 이야기처럼, 트로이목마 악성코드도 겉보기엔 멀쩡한 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안에 해로운 기능이 숨겨져 있어서 사용자 몰래 침투하는 방식이라 그런 이름이 붙은 거예요.가장 처음 등장한 트로이목마는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쯤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1980년대 초반에 등장한 "애즈(AIDS Information Trojan)"이 가장 유명한 사례 중 하나예요. 이건 사용자가 받아서 실행하면 컴퓨터를 잠그고 돈을 요구하는 방식이었어요. 요즘으로 치면 랜섬웨어와 비슷한 개념이죠.
Q. 좀비 PC란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안녕하세요. 박성호 전문가입니다.좀비 PC라는 건 겉으론 멀쩡하게 보이지만, 사실상 누군가의 조종을 받으며 움직이는 컴퓨터를 말해요. 우리가 직접 쓰고 있는 컴퓨터인데도, 나도 모르게 누군가가 원격으로 이걸 조종해서 공격 도구처럼 쓰는 거죠. 이름 그대로 '좀비'처럼 자신이 왜 움직이는지도 모른 채 움직이니까 이런 이름이 붙었어요.이렇게 좀비 PC가 되는 경우는 대부분 우리가 평소에 무심코 클릭한 이메일 속 링크나 광고, 혹은 무료 프로그램 같은 걸 설치하면서 시작돼요. 그 안에 숨어 있는 악성코드가 몰래 깔리고, 이 컴퓨터는 해커가 보내는 지시를 받아 움직이게 되는 거예요.대처법으로는 백신 프로그램을 항상 최신으로 유지하고, 정체 모를 파일은 클릭하지 않는 습관이 중요해요. 그리고 운영체제와 보안 패치를 제때 설치하는 것도 아주 중요해요.
Q. 주사전자현미경과 투과전자현미경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박성호 전문가입니다.두 장비 모두 전자를 이용해 아주 미세한 세계를 들여다보는 전자현미경이지만, 전자가 시료를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주사전자현미경은 전자빔을 시료 표면 위로 스캔하면서 튕겨 나오는 정보를 수집해 표면의 생김새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장비예요. 그래서 표면의 굴곡이나 질감 같은 걸 볼 때 유용하죠.반면, 투과전자현미경은 아주 얇게 자른 시료 속을 전자가 뚫고 지나가면서 생기는 변화를 통해 내부 구조를 관찰하는 장비예요. 원자 배열이나 결정 구조처럼 속을 들여다봐야 하는 분석에 강하죠. 다만 시료를 엄청 얇게 만들어야 해서 준비 과정이 까다롭고 정교함이 필요해요.결국 겉을 보느냐, 속을 보느냐의 차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Q. 공초점 레이저 주사 현미경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박성호 전문가입니다.이 현미경은 말 그대로 ‘공초점’이라는 이름답게, 빛이 한 지점에 정확히 맞춰지는 원리를 활용합니다. 시료 전체를 밝히는 게 아니라, 아주 좁은 한 점만 레이저로 비추고, 그곳에서 돌아오는 빛 중에서도 오직 초점이 맞는 깊이에서 나온 빛만 받아들이게 설계되어 있어요.이걸 가능하게 하는 게 핀홀이라는 작은 구멍입니다. 이걸 통해 초점 밖에서 오는 흐릿한 빛은 걸러지고, 원하는 깊이에서 나오는 선명한 빛만 받아들이는 거죠. 그런 다음 이 점을 하나하나 스캔해가면서 전체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그래서 이 현미경은 마치 시료를 얇게 ‘슬라이스’하듯 한 층씩 촬영할 수 있고, 나중에 그걸 쌓아 올리면 입체적인 3차원 이미지도 만들 수 있어요.레이저의 색도 조절할 수 있어서, 특정 형광물질을 단단히 잡아내는 데도 아주 좋고요. 생물학이나 재료공학 등에서 아주 미세한 구조까지도 선명하게 보고 싶을 때 딱 좋은 장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