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4학년 선택적함구증 전학가는 문제고민~?
안녕하세요. 박주영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선택적 함구증을 보이는 아동들은 가족들 앞에서는 말을 하지만, 자주 보는 친구들, 심지어는 할아버지나 사촌 같은 가까운 친척들 앞에서조차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아동들은 학교에서 책 읽기, 발표 등과 같이 말하기를 요구받는 상황에서 말하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에, 교사는 아동의 읽기 능력 등을 평가하기가 어렵고 학업 성취, 교육 프로그램 참여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된다. 함구 행동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선택적 함구증 아동들 중에는 단순히 말만 하지 않을 뿐 고개 끄덕이기, 가로젓기, 손가락으로 가리키기 등의 제스처나 글씨 쓰기와 같은 비언어적 수단을 사용해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기도 하며, 말을 요구하지 않는 사회적 활동이나 역할(예: 청소, 공놀이 등)에는 기꺼이 참여하기도 한다.이러한 함구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 학업적, 직업적 성취나 사회적 의사소통에 지장을 초래할 때 선택적 함구증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입학 직후 1개월 정도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진단을 유보해야 한다. 왜냐하면 낯가림이 있거나 수줍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동들 중에는 입학 직후처럼 낯선 상황에서는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해 일시적으로 이러한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학 또는 전학 등으로 새로운 환경에 처해 1개월 이상 적응 기간이 지났는데도 이러한 함구 행동이 지속되어 학교 생활에 지장이 초래된다면 선택적 함구증을 고려할 수 있다.아동의 함구 행동에 대해 주위 사람들의 걱정, 염려, 지적 등도 일종의 관심으로 작용해 부적 강화가 될 수 있다. 또한, 아동은 ‘말 안 하는 아이’라는 주위의 시선이 부담이 되어 말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는데, 일례로 학년 또는 학교가 바뀌어(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 진학) 새로운 사회적 상황에 처했을 때 증상이 급격히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부모와 교사는 아동의 말하지 않는 행동 양상, 함구 행동이 나타나는 상황, 함구 행동으로 인해 아동이 겪는 어려움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되, 함구 행동이 부각될 수 있는 직접적인 지적, 처벌, 비난 또는 말하기를 강요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그러면서 말하는 행동을 보였을 때 긍정적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