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아지가 산책하러 가기 싫어서인지 현관에서 안나오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박현아 수의사입니다.아직 어린 연령의 강아지들, 특히 4개월 이전에는 아직 자신이 지내는 집안 환경, 같이 지내는 사람과도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보호자와의 안정적인 애착형성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산책을 나가면 낯선 환경에서 보호자가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는 신뢰가 없기 때문에 산책에 대해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강아지가 아직 외부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는데 억지로 데리고 나가 낯선 사람, 강아지 등을 마주하게 한다면 오히려 트라우마로 번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4개월 이후 어느 정도 두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천천히 데리고 나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바닥에서 같이 걸어가며 산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안고 나가서 외부 상황들에 대한 시각적인 노출을 시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적응 단계 후에 짧게 산책을 시켜 바깥 세상을 익숙하게 만들어주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예방접종이 어느정도 완료된 후의 이야기입니다. 질문자분의 강아지가 3차 접종 이상 되지 않았다면 아직 전염병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산책은 조금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