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륙이동설은 진짜 있었던 일일까요 ??
안녕하세요. 이중건 과학전문가입니다.대륙이 움직인다는 생각, 모든 대륙이 처음엔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은, 20세기 베게너 이전에도 17세기 영국의 프랜시스 베이컨을 비롯해 많은 학자들이 제시했어요. 하지만 지질학적 증거를 수집해 과학적으로 설명한 사람은 베게너가 처음이었지요.'혹시 아프리카 대륙과 남아메리카 대륙이 붙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1911년 가을, 독일의 알프레드 베게너는 마르부르크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매우 흥미로운 논문을 찾아내고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아프리카 대륙과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동식물 화석이 비슷하다는 논문이었지요. 베게너가 찢어진 신문을 다시 맞추듯이 두 대륙의 지도를 잘라서 맞춰 보았더니 정말로 두 대륙의 해안선이 너무 잘 들어맞았어요.곧이어 베게너는 남아프리카 고원과 남아메리카 브라질의 지층이 일치하고, 북아메리카 대륙의 애팔래치아 산맥과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의 지층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또 인도, 호주, 아프리카 대륙 같은 열대나 온대 지역에서 고생대 말에 존재하던 빙하의 흔적이 나타나고, 남극 대륙에서 열대우림 지대의 지층에서 생성된 석탄층이 발견된다는 사실도 알아냈지요. 1912년 베게너는 이 사실을 근거로 삼아 '대륙 표이설(대륙 이동설)'을 발표했고, 1915년 이를 정리해 《대륙과 대양의 기원》이란 책을 출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