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 신장 이상 간절하게 질문 드립니다.
1. 정말 26일까지는 잘 걷고 먹고, 마시고, 소변 대변도 잘 보았는데 하루만에 이렇게까지 빠른 속도로 나빠지는 경우가 있나요? 신장 건강에 관련된 물은 10년 전 특발성방광염이 걸렸었는데 그 때부터 제가 노력해서 자발적으로 하루에 200ml~400ml 사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몸무게는 5kg 내외라 몸무게 기준으로 적정음수량이었고. 저 때 고생을 많이 해서 음수량과 소변 크기는 매일 신경 쓰고 케어했습니다.네, 고양이의 신장 기능은 하루 만에도 급격히 나빠질 수 있으며, 특히 노령묘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기존의 특발성 방광염 이력과 음수량 관리는 좋았지만, 노화로 인한 장기 기능 저하는 급작스러운 임상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2. 신장 이상인데 관련 나머지(혈액산성도, 전해질) 수치가 다 정상범위인데 신장 수치만 이렇게 나빠지는 경우가 있나요?신장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었을 때 혈액 산성도와 전해질 수치가 정상 범위로 유지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초기 단계나 특정 원인에 따라 다른 수치들은 상대적으로 정상 범위에 있으면서 신장 수치만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탈수로 인해 신장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3. 선생님께서 내일(30일)까지 변화가 없으면 입원하는 의미가 없다고 호스피스 치료로 전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질문을 따로 드리는 게 정말 주치의 선생님께 실례라는 것은 아는데 19년을 함께 한 반려동물이 더 이상 집에 가도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질문 드립니다. 혹시 다른 희망은 없나요? 다른 이유로 신장 수치가 나빠질 가능성은요? 지금 하는 치료 말고 다른 치료 방법은 없을까요?현재 검사 결과와 임상 증상을 종합해 볼 때, 다른 희망적인 가능성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신장 수치(크레아티닌, BUN)가 매우 높은 상태에서 수액 처치에도 반응이 없다는 것은 신장 손상이 심각함을 시사합니다. 요도 폐색 등의 다른 원인이 배제되었다면, 신장 자체의 기능 부전일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진행 중인 수액 처치, 항생제, 위장관 보호제, 항구토제 등은 일반적인 신부전 및 합병증 관리에 사용되는 치료이며, 이 외에 다른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제한적입니다.4. 이 질문도 해야할 것 같아서 남깁니다. 기적이 일어나는 게 아닌 이상, 희망이 희박하다고 한다면 지금 저 상태로 호스피스 치료를 하면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현재 상태에서 호스피스 치료로 전환할 경우, 생존 기간을 명확히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는 고양이의 개별적인 반응과 기저 질환의 심각성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호스피스 치료는 삶의 질을 유지하며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