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꽃다발 꽃을 화병에 꽂아서 보관하려는데 오래가게하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주성 과학전문가입니다.■ 물 관리하기꽃을 물에 담아주기까지의 시간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습니다.꽃을 물에 담가야 한다는 건 모두들 알고 계실 텐데,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만약 부득이하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꽃이 상하지 않도록 잘 포장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야 힙니다. 꽃을 물에 담글 때는 꽃을 묶어 두었던 끈, 철사, 고무 등을 꼭 풀어주어요.꽃을 담가둔 병 속의 물은 하루에 한 번씩 갈아주는 게 좋습니다. 수돗물에 들어있는 염소 성분이 꽃에게 좋지 않다고 하니 하루 정도 지난 수돗물을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물속에 ▲탄산 성분이 함유된 사이다 ▲절화 수명연장제 ▲이온작용을 일으키는 10원짜리 동전 ▲김빠진 맥주 ▲쌀뜨물 ▲사과 식초 ▲베이킹소다 ▲마늘 2분의 1 티스푼 등을 첨가하면 꽃을 더욱 생기 있는 상태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베이킹소다, 사이다, 쌀뜨물 등은 물속의 박테리아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10원짜리 동전은 구리 성분이 살균효과를 내 물을 깨끗하게 해줍니다. 이밖에도 물에 설탕을 넣어주면 꽃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당분이 광합성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안개꽃, 해바라기, 국화의 경우 팔팔 끓는 물에 줄기를 30초 정도 담갔다 꺼내면 꽃의 아름다움을 더 오래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줄기 잘라주기줄기 끝을 조금 잘라주는 거, 별거 아닌 듯 보이지만 차이가 꽤큽니다.예쁘게 포장된 다발을 조심스레 풀어 그대로 화병에 꽂아둔 채 뿌듯해 하셨던 분들, 한 가지를 빠뜨리셨습니다.꽃을 물에 넣어주기 전에 줄기 밑 부분을 비스듬히 잘라주면 꽃의 수명이 훨씬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물에 닿는 면적이 넓어서 꽃이 물을 더 잘 빨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상온에 노출된 꽃의 줄기는 굳어져서 물을 흡수하는 힘이 매우 떨어져있는 상태입니다. 줄기 끝을 2cm 가량 사선으로 잘라주면 연한 속살이 다시 나오게 됩니다.자르는 순간에도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 없으니 물속에 담근 상태에서 자르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거 조금 잘라준다고 뭐 크게 다르겠나 하며 귀찮아하실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차이가 어마어마하니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물에 닿는 잎 제거하기이렇게 잎을 물속에 담가두면 보기에는 예쁠지 몰라도 꽃의 수명이 확확 깎입니다.철사도 풀어주고 줄기도 사선으로 잘 잘라줬는데도 꽃이 금방 시들어버린 분들, 혹시 무성한 잎을 그대로 둔 채 화병에 담지 않으셨는지요.꽃이 싱싱하길 바라며 물을 화병 그득그득 담아주는 마음은 예쁘지만, 잎들까지 물에 함께 담가버린다면 곤란하다. 잎사귀에서 나오는 페놀이라는 물질이 물과 닿으면 물을 썩게 만들기 때문입니다.또 박테리아가 줄기와 잎을 부패시켜 발생된 에틸렌가스가 꽃의 노화까지(!) 촉진한다고 하니 물에 닿는 잎은 꼭 떼어줘야겠습니다.물에 닿지 않는 잎들도 박테리아와 세균이 번식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마음이 아프더라도 잎을 모두 제거하고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햇빛 피하기꽃병을 햇살이 잘 드는 창가에 두신 분들, 꽃집의 어둡고 서늘한 환경을 떠올려보십시오.꽃이 햇볕을 쬐면 더 싱싱해지고 활짝 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이는 꽃의 수명을 늘리는 데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입니다. 꽃집의 꽃들이 어두컴컴한 실내의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갈 것입니다.온도가 너무 높거나 바람이 많이 통하는 곳에 꽃을 두면 호흡작용이 촉진돼 체내 양분소모가 많아지고 증발량이 높아져 수분부족 현상이 나타납니다.이미 잘려진 꽃은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은 화분 상태의 식물에게 많이 쬐여주어요. 꽃을 보관하는 가장 적절한 온도는 10도에서 20도 사이라고 합니다.
Q. 마이야르 반응은 왜 발생하고 효과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주성 과학전문가입니다.마이야르 반응은 음식 조리 중, 색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특별한 풍미가 나타나는 화학반응을 일컫는데요. 단백질 합성을 연구하던 프랑스 화학자인 루이스 카밀 마이야르(Louis Camille Maillard)가1912년 처음으로 발견했습니다.마이야르 반응은 당과 단백질의 구성성분인 아미노산 사이에서 반응이 일어나, 음식의 색깔과 향을 만들어내는 화학반응 인데요. 효소 없이 화학 반응으로만 음식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당과 반응하는 단백질의 아미노기 종류에 따라 여러 종류의 음식 향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고기의 풍미는 환원된 포도당이 육류 단백질에 함유된 아미노산인 시스테인(Cysteine)과 마이야르 반응을 해 나타납니다. 콩, 육류에 많이 함유된 아미노산인 류신(leucine)이 포도당과 마이야르 반응을 하면 초콜릿 향이 만들어지고, 아르기닌(arginine)이 포도당과 반응하면 팝콘향이 나게 됩니다.고기를 높은 온도에서 굽게 되면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 맛과 향이 풍부해지는데요. 마이야르 반응이 가장 잘 일어나는 온도는 130~200℃이고, 200℃ 이상으로 올라가면 발암물질이 만들어지므로 좋지 않습니다.잘 구워진 고기, 바삭한 튀김, 향기로운 커피 등 풍미가 가득한 음식들은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하는데요. 하지만, 고온에서 장시간 음식을 조리하는 건 건강을 위해 추천하지 않습니다.바로, 마이야르 반응의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라는 물질 때문인데요. 고기가 탈 때 많이 생기는 아크릴아마이드는 암을 유발한다고 추정되는 유해물질입니다. 감자튀김, 감자칩처럼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도 120℃ 이상으로 장시간 가열하면 생성된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Q. 비가 내릴때 빗방울의 속도는 어떻게 되나요?
안녕하세요. 이주성 과학전문가입니다.빗방울이 하늘에서 떨어질 때 빗방울에는 두가지 저항력이 작용하게 됩니다. 첫번째 저항력은 공기와의 마찰에 의해서 생기는 마찰저항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형상저항인데요, 형상저항이란 물체의 앞쪽과 뒤쪽에 작용하는 압력차이로 발생하는 저항을 말합니다. 압력차이로 인해서 생기는 저항이기 때문에 압력저항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마찰저항과 형상저항으로 인해서 빗방울은 속도가 무한정 빨라질 수 없게 되는 것이죠.즉 중력이 빗방울을 끌어당기는 힘과 공기의 마찰저항과 공기의 형상저항이 합해진 저항력이 서로 동일하게 작용하게 되어 빗방울에 더이상의 가속운동이 일어나지 않게 되는 것이죠.이 때의 빗방울의 속도를 종단 속도라고 부릅니다. 종단 속도는 더이상 속도가 증가하지 않는 상태의 속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종단 속도로 최종 도착지인 지면까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떨어지게 됩니다.그럼 빗방울의 종단속도는 어느정도 될지 알아보겠습니다. 빗방울의 지름에 따라서 종단 속도가 달라지게 되는데요, 일반적인 비의 경우 빗방울이 약 1~2 mm정도 되는데요, 이 때의 낙하속도는 4 m/s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폭우의 경우는 빗방울이 일반 비보다 더 굵은데요, 빗방울은 약 3mm 정도 됩니다. 이 때 폭우의 낙하속도는 8 m/s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폭우가 쏟아질 때 빗방울이 거세게 느껴지는 것이 빗밧울의 크기와 속도가 일반적인 비가 내릴 때보다 더 크고 빠르기 때문이라는 것이 좀 이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