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음향에서 볼륨과 게인은 어떤차이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박민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음량을 조절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 레벨(level)도 쓰이지만, 질문 주신 내용처럼 크게 볼륨(Volume)과 게인(Gain)이 있습니다.주로 볼륨은 출력 수준을 결정하고, 게인(이득)은 입력 수준을 결정한다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는 있지만, 사실 오디오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면 개념을 이해하고, 결과물에 이를 적용하는 일도 쉽지 않죠.기술적으로 내부에서 처리하는 방식은 다를지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같다. 굳이 최종 결과물의 오디오 품질을 따지면서 이를 구분해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단, 볼륨 조절은 하나의 비디오 또는 오디오 클립에서 부분적으로 소리 크기를 높이거나 낮출 때 사용하고, 게인은 클립 전체의 소리 크기를 조절 막대가 아니라 특정 숫자(%)로 정확하게 지정할 때 사용하면 됩니다.볼륨은 타임라인에 넣은 클립 위의 수평 조절 막대를 마우스로 잡아서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으로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정교하게 다루기가 어렵고, 게인은 숫자를 직접 입력할 수 있고, 상하 화살표로도 숫자를 조절할 수 있지만, 클립 내부 특정 부분에만 적용할 수 없다. 용도에 맞게 사용하면 됩니다.
Q. 와인은 왜 오크통에서 보관하게 된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박민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에는 ‘암포라’라고 하는 항아리에 와인을 보관했습니다. 잘 깨지고 와인이 쉽게 쏟아져서 적절한 보관 방법은 아니었어요. 그러다 고안된 것이 바로 오크통이었습니다.쉽게 부패되는 목재 특성 때문에 오크통의 기원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리스의 역사학자인 헤로도토스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야자나무통으로 와인을 보관했다고 해요. 하지만 뻣뻣한 야자나무는 구부리기 힘들어서 통을 만들기 힘들었고, 대체재를 찾다가 발견한 것이 오크나무입니다. 적어도 2천 년 전 로마제국 시기부터 오크나무가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 양조자들은 오크통이 보관 편의성뿐 아니라 와인을 맛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하죠.오크나무에는 미세한 구멍들이 있습니다. 이 구멍을 통해 공기가 출입하면서 와인이 산화되고 증발하죠. 물과 알코올이 증발됨에 따라 와인 자체의 향과 맛의 밀도가 높아지고, 오크통으로 들어오는 미세한 산소는 와인의 타닌을 부드럽게 산화시킵니다.뿐만 아니라 오크 나무 자체에 포함된 화학물질도 와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목재에는 ‘페놀’ 성분이 있는데, 이는 와인에 ‘바닐라’ 같은 향과 맛을 내게 합니다. 목재에도 타닌 성분이 있는데 이는 와인이 지나치게 산화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오크통을 만들 때 나무가 쉽게 구부러지도록 살짝 굽는데요, 어느 정도 구워졌는지(토스팅이라고 합니다)에 따라서도 와인에 다른 풍미를 줍니다. 커피콩을 얼마나 로스팅했는지에 따라서 커피 향이 달라지는 것과 유사한 원리입니다. 오크 때문에 와인의 향은 ‘캐러멜, 크림, 스파이시, 시나몬, 모카, 토피’ 등 다양한 형태로 발현됩니다.와인 양조자, 포도 품종에 따라서 오크통에 와인을 보관하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와인에 오크 향이 적절히 베개 하는 것을 ‘오크 터치’라고 하는데요, 오크통에 오래 보관할수록 ‘오크 터치’가 강하게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제작한 지 얼마 안 된 새 오크통은 와인에 오크 향이 강하게 베개 하고, 이 과정에서 와인 침전물이 서서히 오크의 미세한 구멍을 막습니다. 따라서 여러 번 사용한 헌(?) 오크통은 향도 약하고 산소 투과력이 약해짐에 따라 숙성 속도도 느려집니다. 일반적으로 피노누아처럼 야리야리한 품종은 짧은 기간, 타닌 함량이 높은 네비올로 같은 품종은 장기로 오크통에 보관됩니다. 일부 스페인의 리오하 와인은 오크통에서 10년 가까이 보관되기도 한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