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 사주 제도가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사주는 주식회사 형태의 기업에 근무하는 임직원이 별도로 설립된 우리사주조합의 조합원이 되어서 해당 기업의 주식을 우선배정 받거나 대주주 지분을 사거나 매수선택권을 부여받는 등의 방법으로 취득할 수 있게 한 제도입니다.간단하게 얘기하면 회사가 임직원한테 자기 회사 주식을 주거나, 팔거나, 살 수 있는 권리 등을 주는 건데, 그냥은 안주고 별도 조합을 통해서 주는 거라 보시면 됩니다. 임직원은 받은 주식을 바로는 못 팝니다. 의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기간이 있는데 최소 1년에서 특수한 경우 4-8년까지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우리사주 제도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우선 임직원에게 동기 부여가 됩니다. 일을 열심히 해서 회사 주가가 올라가면 보너스가 생기는 거니까요.그리고 오너는 이를 이용해 임직원에게 우리사주를 추가수당이나 복지처럼 활용할 수 있죠.한편으로 우리사주가 오너 입장에서 경영권 방어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적대적 M&A를 통해 회사를 먹으려는 외부 기업이나 펀드가 있을 때, 오너 일가가 가진 주식 수와 자금으로는 방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때 우리사주조합은 오너에게 우호적인 세력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우리사주가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는 물론 해당 주식을 보유한 이후에 주가가 바닥을 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물론 보너스나 복지 차원으로 무상으로 받은 경우는 애물단지라고 하진 않죠. 직원들이 우선적인 매수권을 부여받고 자기 돈 주고 사들였는데 주가가 바닥을 치면.. 의무보유기간도 남아있어서 바로 시장에 내다 팔지도 못하고 아주 죽을 맛이겠죠.. 최근 카X오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Q. 환율이 올라갈수록 금값은 내려가나요
금도 다른 재화와 마찬가지로 공급량/생산량과 수요량에 따라 시세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금의 생산량이 단기간에 크게 변하진 않으므로 통상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 금값이 오르고 수요가 낮아지면 금값이 떨어집니다. 금을 해외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면 시세가 환율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겠지만 실상 대다수 국가에서 금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즉, 금의 수요 변화와 이에 따른 시세 변동에 환율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 정확하게는 달러의 가치와 금의 시세 간 일정 부분 연관관계가 있습니다.금은 반짝거리고 거의 녹도 슬지 않고 위조하기도 어려워서 세계 역사에서 오랜 기간 화폐로 통용되었습니다. 신용도가 높은 안전한 자산이란 인식이 있어서, 세계 경기가 안좋아지면 여전히 금에 대한 수요량이 높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금은 세계 경제 규모를 커버할만큼 매장량이 많지 않은 등 문제가 있어 국제 거래에서 통용되는 화폐의 지위를 잃은지 오래 됐습니다. 현재는 미국 달러 등이 강대국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은 여전히 매우 안정적인 가치 저장수단이다보니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재화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극단적인 예로 미국이 망해 달러가 휴지조각이 될 것 같으면 모두가 금을 보유하려고 하겠죠. 따라서,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면(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면)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금값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면 통상 그 반대의 상황이 발생합니다.얼마 전까지 미국이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경기부양을 위해 계속 달러 유통을 늘렸다가, 자국 물가의 급격한 상승 때문에 최근 기준금리를 꾸준히 인상해 달러 가치가 높아지고 있죠. 세계의 모든 자금이 달러에 쏠리다보니 금값은 한동안 떨어졌었습니다. 그러나 세계 경기가 둔화되니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여 계속 시세 상승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금 시세가 달러 가치에 영향을 받는 것은 맞지만, 달러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해서 항상 금값이 하락하는 것만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