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선사시대의 인류는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연현상으로 일어나는 불을 몹시 두려워 하여 피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지능의 발달에 따라 화산 ·산불 ·번갯불 등 자연현상이나 자연 발생의 불을 이용할 줄 알게 되었다. 인류가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불을 사용한 가장 오랜 증거로는 북경원인(北京原人)이 거주하였던 중국의 저우커우뎬[周口店] 동굴의 발견인데, 전기(前期) 구석기시대 후반의 유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중기 구석기시대의 유적에서는 노지(爐趾)가 발견되었으며, 후기 구석기시대 이후에는 채난(採暖) ·채광(採光) ·조리(調理) ·방위(防衛) 및 도구의 제작 등에 불이 이용되었던 사실이 분명하게 되었다.
신석기시대에는 충격이나 타격에 의해서 인류 자신이 직접 불을 일으킬 수 있는 발화기(發火器)를 발명하였고, 특히 불로써 음식물을 요리하고 건조 ·저장할 수 있게 되어 영양 섭취의 급격한 증대에 따라서 생활 능력도 더욱 확대되었다. 또 점토(粘土)를 불로 구워서 만든 토기가 발명되어 생활기술이 한층 더 진보되었으며, 마침내 아주 높은 온도의 화로에서 금속기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됨으로써 석기시대에서 금속기시대로의 발전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