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 표피층이 손상되면서 며칠 뒤부터 각질이 벗겨지는 현상이 흔히 나타납니다. 일종의 경미한 일광화상 이후 회복 과정으로, 손상된 표피가 탈락하면서 새 피부가 올라오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에는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어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목욕탕에서 이태리타월로 강하게 밀어 각질을 제거하는 방법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물리적 마찰이 가해지면 아직 회복되지 않은 표피가 추가로 손상될 수 있고, 색소침착이나 피부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이미 화상 연고를 사용할 정도로 피부가 손상된 상태였다면 더욱 자극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이 단순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만 하고 피부를 문지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샤워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소, 세라마이드, 판테놀, 글리세린 성분이 포함된 보습제가 도움이 됩니다.
셋째, 각질은 억지로 제거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보통 일광화상 이후 각질 탈락은 약 5일에서 10일 정도 지속됩니다.
넷째, 아직 피부가 붉거나 따갑다면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물집이 크게 생겼던 부위, 진물이 나는 부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또는 각질 탈락 후 색이 매우 짙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화상 후 피부염 또는 색소침착 예방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보이는 각질은 회복 과정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태리타월로 밀어 제거하는 방식은 피부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자연 탈락을 기다리면서 보습 위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참고 문헌
Fitzpatrick Dermatology, 9th ed.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Sunburn management guid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