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엉덩이 종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은 경험할 수 있는 일로, 이는 피부에 있는 세균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종기는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종기가 근육과 같은 연부조직에 감염되면 지속적인 흉터가 남을 수 있거나 걷는 데 지장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종기는 주로 모낭에 세균이 침입함으로써 발생합니다. 세균이 모낭에 들어가면 염증 반응이 발생하여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 속도가 감소합니다. 이로써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고 단백질이 혈관 밖으로 유출될 수 있게 됩니다. 백혈구 역시 이와 유사한 반응을 보입니다. 세균이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외부에서 침입한 백혈구가 혈관 밖의 제한된 공간으로 유출되면 세포와 물질이 모여 반응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주변 조직은 붓고 빨갛게 발적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반응으로 인해 통증 수용체가 자극되면 우리는 '아프다'고 느끼게 됩니다.
종기는 처음에 아프고 단단한 붉은 결절로 시작하여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지며 노란 고름이 눈으로 확인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가락으로 살짝 누르면 물렁물렁하게 변하고 완전히 누러지면 고름이 터져 나옵니다. 고름이 배출되면 종기는 흉터와 색소침착을 남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스스로 치유됩니다. 환부에 온찜질을 하면 단순 종기의 경우 화농물이 쉽게 배출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을 방문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발열, 오한과 같은 전신 증상이 있거나 병변이 큰 경우,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항생제 등의 약물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고 염증이 근육 등의 연부조직까지 확산되면 걷는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거나 흉터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종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수술은 원인균을 제거하기 위해 절개와 배농을 실시하며, 염증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진통 및 소염제를 사용하여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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