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의 순수성에 대한 고민입니다
제가 이런 말 듣고 좀 안 좋게 자극을 받았는데....
제가 28살인데, 최근에 대학 후배가 나보고 순수성이 많이 없어졌다고 하네요.
옛날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맨날 욕먹고 다니고, 애들 시키는 대로 다하고(춤도 추고),
술 먹어라고 하면 강제로 어쩔수 없이 먹고, 선배가 시키는 거 다하고,
친구들의 아주 심한 장난도 항상 자꾸 웃으며 받아주기만 하고,
대학 선배가 저한테 심한 외모 디스 혹은 다른 디스를 해도 그냥 그저 고분고분 가만히 있었고....
옛날에는 외모도 전혀 신경 안 썼고 좀 소위 말하는 순진하고 바보, 찌질이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근데 요즘에는 제가 사회적 지능도 정말 많이 올라갔고(화술이나 센스가 좋은) 멘탈이나 분별력도 엄청 강해졌고(외압에 전혀 안 흔들리는 모습) 화도 낼 줄 알고(분노도 간간히 터뜨릴 줄 앎) 외모도 많이 신경쓰고 가꾸는 그러는 모습을 보이니까...
대학 선배가 저한테 '순수함이 없어요' 하는 겁니다.
좋게 말하면 성숙하다, 강하다 이거고요.
나쁘게 말하면 순수함이 없다, 타락했다 이거입니다.
제가 타락한건가요? 그러면 이 나이 먹도록 20대 초반의 그런 바보스러움, 찌질함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겁니까?
아버지도 저보고 '니가 순수함을 많이 잃어버렸어. 완전 사람 배렸네' 하면서 저를 혹평합니다.
제가 외출 어디 갔다왔는지 일일이 보고 안하고, 아버지랑 연락이 약간 뜸하다고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 집에 같이 살아서요.
아.... 제가 잘못된 겁니까? 원래 이 나이 되면 성숙해지는 게 정상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사람이 언젠가 제자리를 찾지 않습니까?
안녕하세요. 초록지빠귀92입니다. 나이가 들었는데도 계속 순수함 만 유지한다면 주위에서 좋게만 봐주면 좋은데 약간 모자라거나 바보로 볼 수도 있습니다 .성숙해지는 게 정상이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약간 이기주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