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샤워하다 코로 물이 조금 들어간거 같은데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샤워하다 코로 물을 들이켜서 비강쪽으로 조금 들어간거 같아요. 바로 코를 풀기는 했고 크게 고통도 없는데 혹시라도 뇌먹는 아메바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나요? 엄청 낮은 확률이라고 하던데 갑자기 두려워져서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상황에서 파울러 자유아메바 감염 가능성은 사실상 무시해도 되는 수준입니다.

    이 감염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될 때 보고됩니다. 첫째, 오염된 따뜻한 담수(호수, 온천, 관리되지 않은 수영장 등)에 노출되어야 합니다. 둘째, 물이 비강 깊숙이 강한 압력으로 유입되어야 합니다(예: 다이빙, 수상 스포츠). 셋째, 극히 드물게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연간 사례 수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샤워 상황은 병태생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수돗물은 정수 및 소독 과정을 거치며, 설령 극미량의 미생물이 존재하더라도 일반적인 샤워 압력으로 비강 깊숙이 강하게 밀려 들어갈 가능성은 낮습니다. 또한 말씀하신 것처럼 소량이 들어갔다가 바로 배출된 경우라면 감염 경로로 작용하기 어렵습니다.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잠복기 이후 급격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보통 노출 후 1일에서 9일 사이에 고열, 심한 두통, 구역 및 구토, 경부강직, 의식 저하 등이 빠르게 진행합니다. 현재처럼 무증상이면 감염을 의심할 근거는 없습니다.

    정리하면, 일상적인 샤워 중 코로 소량의 물이 들어간 상황만으로 해당 감염을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추가적인 검사나 예방 조치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향후 호수나 온천 등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코로 물이 강하게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만약 향후 며칠 내에 설명드린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즉시 응급 평가가 필요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과도한 걱정으로 판단됩니다.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샤워하다가 코로 물이 들어가면 기분이 좋지 못한데요. 걱정하시는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될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

    뇌 먹는 아메바는 주로 호수, 강, 온천과 같은 민물에 서식하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수돗물은 염소 소독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아메바가 살아남기 극히 어렵고, 우리나라의 상수도 시스템은 매우 정교하게 관리되고 있어, 샤워 중에 코로 들어간 수돗물로 감염될 확률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셔도 됩니다.

    또한, 아메바 감염이 일어나려면 단순히 물이 조금 들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오염된 다량의 물이 아주 강한 압력으로 후각 신경이 있는 비강 깊숙한 곳까지 밀려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샤워 중에 살짝 들이킨 정도의 압력으로는 아메바가 뇌까지 도달할 물리적 힘이 부족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감염 사례 자체가 연간 몇 건 안 될 정도로 희귀하며, 대부분은 소독되지 않은 고인 물에서 수영하거나 다이빙을 할 때 발생하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코로 물이 들어갔을 때 바로 코를 풀어낸 것은 물리적으로 이물질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현재 통증도 없고 큰 불편함이 없다면, 비강 점막이 일시적으로 자극을 받은 것일 뿐 뇌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