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BCH)의 하드포크(Hard Fork)과정에서 벌어진 ABC진영과 BSV진영의 쟁점은 무엇이었나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들이 단점을 보완하고 진화하기 위하여 하드포크를 실행한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캐시(BCH)의 하드포크가 큰 관심을 끌었다고 하는데요. ABC 진영과 BSV 진영 사이의 쟁점은 무엇이었으며 이 전쟁의 승자는 누구인지 알고싶습니다.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가 나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비트코인캐시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하드포크 되어 독립된 블록체인이 된 이후로 한 차례의 하드포크를 통해 블록의 크기를 8MB에서 32MB로 늘리게 됩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비트코인캐시를 만든 채굴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캐시의 향후 개발이나 발전에 대한 이견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는 어떻게 보면 비트코인캐시라는 회사에 대한 경영권 다툼을 주주총회를 통해 결판을 짓는 것과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비트코인캐시 커뮤니티는 하드포크를 앞두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이 두 갈래로 나뉘게 됩니다. 우지한, 로저 버를 필두로한 비트코인캐시(ABC) 진영에서는 블록 용량은 그대로 두고 아토믹 스왑을 구현하기 위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만을 추가하자는 의견이었고 크레이그 라이트와 캘빈 아이어를 필두로한 비트코인캐시(SV) 진영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은 추가하지 말고 블록 용량을 현재 32MB에서 128MB로 키우자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합의를 하지 못했고 결국 나카모토 컨센서스(블록을 검증할 때 노드의 절반 이상의 합의가 있어야 트렌젝션이 정상적인 거래로 승인된다는 합의 규칙)에 따라 해시 파워 대결로 결판을 짓게 되었습니다. 즉, 비트코인캐시ABC 진영과 비트코인캐시SV 진영 중 51% 이상 해시 파워를 가진 진영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하드포크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죠.
특정 블록의 생성을 기점으로 하드포크가 되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그 다음 블록을 기록해 나가려면 노드들이 가진 해시파워의 총합이 51%를 초과해야 했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소위 말해 해시 파워 싸움(해시 전쟁)이 발생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비트코인 캐시 진영이 앞서는 듯 싶었지만, 비트코인 ABC진영의 우지한이 이끄는 비트메인이 엄청난 해시 파워를 추가 동원하며 이 싸움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SV진영의 크레이그 라이트가 ABC진영의 편을 든다면 자신이 가진 비트코인 물량을 시장에 던져버리겠다, 비트코인을 100만 원대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위협을 하게 되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높여 비트코인이 폭락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싸움이 시작되고 12일만에 비트코인캐시SV 측이 패배를 인정하고 비트코인캐시라는 이름이 아닌 비트코인SV로서 독자적인 길을 가기로 함으로써 사태가 마무리 되게 됩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캐시ABC는 지금의 비트코인캐시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계속 크레이크 라이트는 자신이 사토시 나카모토이며 비트코인캐시를 없애버리겠다는 등의 믿을 수 없는, 과격한 언행을 이어나가게 되고 자신을 비판한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협박함으로써 바이낸스에서 상장폐지가 되는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코드와 백서에 대한 저작권을 등록 신청하고는 자신이 마치 사토시 나카모토로 인정 받은 것처럼 보도 자료를 배포해 비트코인SV 가격을 조정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