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인옥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기록한 사관들은 왕이나 다른 권력자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관들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켜내기 위해 매우 엄격한 규율에 따라 작성하였습니다. 왕의 실록은 반드시 해당 왕의 사후에 작성되었으며, 임금은 어떠한 경우에도 실록을 열람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사관들은 독립성과 비밀성을 부여받아 사소한 사항까지도 왜곡없이 있는 그대로 작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관의 독립성은 때때로 왕이나 감수관 등의 상관에 의해 침해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사화가 일어나기도 하였는대요. 사관도 자신이 직필한 사초로 말미암아 화를 입을까 두려워하여 직필을 기피하거나, 또는 엄격한 금지법에도 불구하고 사초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삭제하거나 바꾸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조선시대에 사관의 독립성은 원칙적으로는 보장되었으나, 실제로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제약되거나 침해되기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