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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내모든것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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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코피가 너무 자주나는데 원인이 뭘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34
기저질환
X
복용중인 약
X

아들 6세 남자아이입니다.

코를 자주 파는걸 보기도하는데요..팔때나는게 아니고 가만히 있다가 코피가납니다. 코가약해져서 그런건가요 제가 어릴때 코피가 자주 났었는데 성인이 되어서 나질 않더라고요 코피도 유전적인 요인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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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신성현 내과 전문의입니다.

    여름철의 고온과 높은 습도로 인해 냉방기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어린이들이 코피가 나는 증상을 자주 보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코를 문지르다 보면 코 끝에 피가 묻거나, 새벽에 일어나 보면 얼굴과 베개가 코피로 얼룩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를 사용하면 실내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코 점막을 자극할수 있습니다. 인체가 시원함을 느끼려면 온도와 습도가 함께 떨어져야 하는데, 에어컨 냉방은 실내 공기를 매우 차갑고 건조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콧속이 건조해지면 비염이 있거나 코 점막이 얇고 예민한 아이들은 코를 자주 후비고 문지르면서 코피가 나기 쉽습니다

    코피는 흔한 출혈 증상으로, 양쪽 코구멍 사이의 벽인 비중격에는 혈관이 많이 모여 그물처럼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혈관 얼기를 얇은 점막이 덮고 있어, 혈관은 풍부하지만 이를 보호하는 점막은 약해 구조적으로 취약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점막이 더욱 얇습니다. 코피를 유발하는 자극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외상’으로, 코를 문지르거나 심하게 비비거나 넘어지거나 부딪혀 혈관이 손상되어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염증’으로, 비염은 반복적인 염증으로 점막이 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면서 출혈이 발생합니다. 코감기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조’입니다. 코 점막은 정상적으로 점액이 분비되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면역 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코 점막이 건조하면 염증도 쉽게 생기고 상처에도 취약해집니다. 이는 피부나 입술이 건조하면 쉽게 찢어지고 피가 나는 원리와 같습니다.

    여름철 실내의 과도한 냉방은 코를 혹사시킵니다. 평소 비염이 있는 아이라면, 점막이 더 예민해져 코를 자주 만지거나 문지르기 쉽습니다. 덥고 습한 외부에서 냉방이 된 실내로 들어오면 코 점막이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마시게 되면서 점막이 부어오르고 점액 분비도 많아집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점막은 과민해지고 자극에 약해집니다. 특히 밤새 차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면 새벽에 코피가 터지기도 합니다. 아이의 체질에 따라 피부가 건조하거나 혈관이 약한 경우에도 코피 증상이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름철 아이가 코피를 자주 본다면, 에어컨 사용을 조절하여 실내 공기가 지나치게 차고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내 온도는 22-26도로 유지하고, 1시간에 한 번은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를 쐬어야 합니다. 따뜻한 물을 보온컵에 담아 따뜻한 수증기를 코 주변에 쐬어주면 점막 건조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바람이 아이의 얼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특히 잘 때는 몸에도 장시간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잠든 초반에는 시원하게 해주되, 2시간 정도 지나면 냉방기의 방향과 온도를 조절해 줍니다. 비염이 있는 아이라면 코를 자주 후비게 되어 염증과 외상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비염이 있는지 점검하고, 만성화되지 않도록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비염과 코피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아이들을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합니다. 코피가 나면 고개를 약간 숙이고, 콧방울을 부드럽게 압박해 줍니다. 쉽게 지혈되지 않으면 찬 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압박해 주어 혈관 수축을 유도하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