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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겨울
따뜻한겨울23.05.20

삼국지의 조조는 간웅인가요 영웅인가요?

삼국지에는 여러 캐릭터가 나오잖아요. 그중 조조라는 인물은 정말 특이하면서도 매력적인 인물인데 조조는 간웅인가요 아님 구국의 영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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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5.20

    안녕하세요. 밝은치와와78입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에게 아직까지 조조는 간신의 이미지가 짙다. 그래도 결국엔 최종 승자이기 때문에 조조를 좋게 말해 간웅이라고도 한다. 이는 ‘삼국지연의’에서 유비와 그를 따른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그린 반면, 조조는 그에 대적되는 인물로 그렸기 때문이다.

    물론 근래 들어서는 최종 승자 조조를 ‘꽤 괜찮은 영웅’, ‘난세를 평정한 리더’로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은 낯선 이야기는 아니다. 책이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조조가 종종 새롭게 해석되고, 가끔 술자리에서도 거론되는 안주거리니 말이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은 죽은 자나 산 자나, 소설 속의 인물이나 실제 인물이나 다 적용되는 것 같다.

    하지만 오늘 말하는 조조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그 조조가 아니라 실제 인물 조조이고, 시대에 따라 해석되는 간신 혹은 영웅이 아닌 사실 그대로의 영웅 조조다. ‘카리스마 리더, 조조’는 실제 인물 조조에 초점을 맞춰 난세를 구하는 리더십의 참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소설 속의 조조가 실제 인물 조조를 바탕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두 인물과 그들이 전개했던 사건이 전혀 상반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사료를 통해 본 실제 조조의 모습은 소설 속 조조의 모습과는 극명히 대조된다. 소설에서는 그의 장점이 단점으로 꾸며졌고, 많은 업적이 심하게 왜곡되었다. 실제 인물 조조에 대한 청나라의 대학자 이탁오의 평은 다음과 같다. “조조는 백성을 사랑하였고, 헐벗고 굶주리며 살다가 죽는 인간의 모습을 가련하게 보았다. 더욱이 냉혹하고 잔인한 권력 세계에서 다른 인물들처럼 무능력을 감추려고 도덕을 앞세우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재를 구해 그들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난세를 극복하고 세상을 평정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상식적으로 간악하고 야비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라면 어떻게 그 수많은 인재를 발굴하고, 지도하고, 그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는가. 저자의 말대로 “최고 통치자가 되어 한 시대를 이끈다는 것은 전략적 구상이나 법의 통치 이외에도 많은 요소들이 작용하는 것”이며, 조조는 바로 그 요소를 실천한 인물이다.

    실제 조조는 ‘인재등용’에 목숨을 건 사람이다. 그는 능력을 근거로 인재를 선발했고 적재적소에 그들을 배치했으며 그들을 최대한 아끼고 배려하여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는 실무자에게 공로를 돌리는 그의 태도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조조는 자신의 정책을 관료들에게 반드시 이해시키고 실행을 했으며 모든 정책과 비전을 철저한 실용성과 합리성에 바탕하여 추진했다. 그는 매사에 철저하고 과감한 카리스마까지 겸비하고 있었고, 부하들의 실수에도 관용을 베푸는 사람이었다.

    이 책은 난세를 평정하고 승리로 이끈 지도자가 갖춘 자질을 실제 영웅 조조를 통해 보여주고 지금까지 조조에게 씌워진 ‘간(奸)’의 오명을 벗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