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괜찮습니다. 강아지는 삼시세끼를 먹어야 하는 인간의 위장관계와는 다릅니다. 잡식성이긴 하나, 육식에 가까운 강아지 특성상 자연에선 먹이를 먹기위해선 기본적으로 사냥에 성공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사냥을 하루에 한 번 무조건 성공하는 일은 드물었고, 며칠에 한 번 적당한 사냥감을 사냥하여 이를 잡아먹어가며 에너지를 비축하던 동물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강아지는 기근을 사람보다 매우 잘 버티는 편입니다. 몸의 크기 대비 위의 용적은 커 한 번에 소화하는 능력은 좋은 편이지만, 췌장의 크기와 기능이 부실하여 지속적인 소화에는 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현대의 반려견은 성장기가 끝나면 적절히 배가고플 때만 사료를 찾으나, 이를 밥을 잘 먹지 않는 것으로 인지하시고 너무 잦은 간식을 주면서 췌장염 등이 더욱 호발하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