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놀라셨을 상황입니다. 다만 현재 정보만으로 백혈병을 강하게 의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어머님은 10년째 진성적혈구증가증을 앓고 있고, 장기간 항암제 치료·빈혈·수혈을 반복해 오신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혈소판 감소는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은 항암제의 골수 억제, 질환의 자연 경과에 따른 골수 기능 저하, 골수 섬유화로의 변화 가능성 등이 포함됩니다. 그래서 혈액내과에서는 수치 변화가 생기면 골수검사를 통해 현재 골수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표준적인 접근입니다.
중요한 점은, 골수검사를 한다고 해서 곧바로 백혈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진성적혈구증가증 환자에서 급성 백혈병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전체 환자 중 소수이며, 장기간 추적 중에도 낮은 비율로 보고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골수 기능 저하나 질환 단계 변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다음 주 골수검사는 “왜 혈소판이 떨어졌는지”, “치료 방향을 조정해야 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하셔도 됩니다. 검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설명이 가능하며, 검사 전부터 최악의 경우를 전제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검사 후 담당 혈액내과에서 충분한 설명을 들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