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을 복용 중이신 50대 남성에서 뒷목 뻐근함, 손·팔 저림, 두통, 어지러움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면 먼저 혈압 조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상태에서도 이런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의 조합을 보면 경추(목뼈) 문제가 주된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나 경추증(cervical spondylosis)에서 신경근이 압박되면 뒷목 통증과 함께 팔·손의 저림과 찌릿한 느낌이 특정 방향으로 뻗치는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50대에서 흔히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입니다.
다만 갑작스러운 두통과 어지러움이 동반된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혈압 급등, 또는 드물지만 뇌혈관 문제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이 부분은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지금 당장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있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십시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시야가 갑자기 흐려지거나,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있는 경우입니다.
해당 증상이 없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신경과 또는 신경외과에서 경추 MRI와 함께 신경학적 진찰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동시에 혈압약을 처방받으시는 내과에서 현재 혈압 조절 상태도 함께 점검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