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보섭 과학전문가입니다.
물을 얼리거나 기체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온도 변화가 필요하지만 다른 조건으로도 이러한 상변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높은 압력을 가하면 물을 얼릴 수 있습니다. 높은 압력을 가하면 물 분자 사이의 간격이 좁혀지면서 고체 상태로 변하게 되는 원리입니다. 반대로 압력을 낮추면 물을 기체 상태인 수증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강력한 정전기장을 가하면 물 분자의 배열이 변하면서 액체에서 고체로 전이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온도 외에도 압력, 전기장 등의 외부 조건 변화를 통해 물의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물을 상온 조건에서 압력을 가해 얼리려면 약 2,100기압 이상의 높은 압력을 가해야하는데 이는 약 20,000m 수심의 해수 압력에 해당하는 엄청난 높은 압력이기때문에 특수 실험환경을 구축하는게 아닌 이상 현실적으론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