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집을 뜻하나요?

Question

종가집 그러니까 그냥 종가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종가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가문 중에서 어떤 집을 말하는 것인가요? 제 주위에는 살림이 윤택한데 종가라는 집도 있고 오히려 그렇지 않은데 종가라는 집도 있습니다. 종가의 기준이 역사적으로 어떠하였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nswer 1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종가이 개념이 궁금하군요.

종가는 한마디로 집안의 큰집이라고 합니다.

종가라는 개념은 동이족 주나라 때의 종법제도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나라의 봉건제도가 종법에 기원을 두는데, 주 왕실이 대종이 되고, 각 제후국은 소종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주나라 종법제도의 세계관에서 국가는 가문과 별개로 독립된 실체가 아니라 종법질서가 확장된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실상 종가라 하면 단순히 몇 대째 장남으로 내려온 집안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불천위를 모시는 집안의 소위 큰집을 일컬었습니다. 전국에 불천위 제사를 모시는 집이 정확히 몇 집인지는 통계가 없으나, 대략 수백여 집안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구 조선이 멸망하고 나서 대한민국 정부에서 국불천위를 추가로 더 지정하는 일은 없고, 유림 차원에서 추대하는 불천위도 1960년대 이후로는 새로 추대하지 않으니 관습적인 것입니다.
종가의 가주를 종손(宗孫), 그 아내를 종부(宗婦)라고 부릅니다. 종손은 남계 장남이 잇는 것이었다. 만약 종손에게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을 경우 형제 등 가까운 일가의 조카뻘 항렬이 되는 자를 양자로 들이기도 했었습니다. 보통 양자는 차남의 아들, 3남의 아들 중에서 들이지만, 차남에게 아들이 있더라도 아들이 하나인 경우에는 다른 형제의 양자로 보내지 않고 3남의 아들에게로 우선권이 넘어갑니다. 자기보다 형에게 양자로 보낼 경우에는 큰아들을 양자로 보내고, 동생에게 양자로 보낼 경우에는 작은아들을 양자로 보냄이 원칙입니다. 차남, 삼남 모두 아들이 하나일 경우, 먼 친척 중에서 들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Answer 2

안녕하세요. 윤지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종가의 기준은 맏이로만 이어온 큰 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실상 일반적으로 제사를 지내는 집안의 큰 집을 말한다고 합니다.

Answer 3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장남으로만 대대로 이어온 집을 말합니다. 종가를 다시 대종과 소종으로 나뉘며 대종은 적장자 상속을 통해 무한히 이어져 나가는 집안, 소종은 대종의 집안에서 갈라져 나간 것으로 소종의 종손 기준으로 같은 고조부에게서 나온 일족이 한 소종 집단이 되며 그 소종이 계속 이어져 대종이 되고 또 가른 소중이 분가하는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