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가끔 상담을 하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어느 정도 모른체하거나 방관하시라고 권유 드리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즉시 강하게 훈육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경우도 있지요.
가끔 이것에 대해 너무 혼동이 된다고 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십니다.
그러면 저는 아래와 같은 질문으로 대답을 대신한답니다.
<만약 아이가 가스레인지 불을 만지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당장 <안돼>라며 아이의 손을 확 끌어당기시겠죠.
<안돼>라는 말을 유난히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들 중에 이러한 분들은 선하시고 늘 모든 일이 자기 탓으로 느끼시는 성향이 있으신데
이러한 태도는 아이들에게 떼를 쓰면 해서는 안되는 행동도 받아들여질 수 있을거란
잘못된 기대를 주기도 합니다.
친구의 것을 탐내거나, 상황에 맞지않게 물욕을 보인다면
냉정하고 정확하게 <안돼>를 외쳐주세요.
여기에 대해 부모님의 경제력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안되는 것을 안된다고 하시는 것을 뿐인데요.
확고한 마음가짐과 단호한 태도를 보이신다면
아이에게도 그것에 대해 강하게 훈육하셔야 합니다.
간혹 생후 6개월 아기들이
이빨이 자라면서 간지러움에 엄마 젖꼭지를 깨무는 습관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이때도 그 즉시 <안돼>라고 분명히 말하면서
손가락을 아이입에 집어넣어 젖꼭지가 다치지 않게 빼내고,
즉시 수유를 잠깐 중단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꼭 지켜야할 행동에 대한 훈육은 이런 어린 아기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아이가 두 돌 세 돌...이라고 해서 미뤄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강조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