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이후 얼굴과 머리 쪽 땀이 유독 심해졌고, 특히 매운 음식이나 조금만 움직여도 줄줄 흐른다면 단순 체질만으로 보기보다는 당뇨 자율신경병증과 관련된 두경부 다한증, 특히 미각성 발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당뇨 환자에서 음식, 특히 맵거나 뜨거운 음식에 의해 얼굴·두피·목 부위 땀이 과도하게 나는 현상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먼저 확인할 것은 혈당입니다. 저혈당 때도 식은땀, 두근거림, 손떨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땀이 날 때 혈당을 한번 재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매운 음식이나 활동 때 반복되고 얼굴·머리 중심이라면 저혈당보다는 자율신경성 발한 쪽이 더 맞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비만, 갱년기, 감염, 약물 영향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참고만 하며 살 필요는 없습니다. 내과, 가능하면 당뇨를 보는 내분비내과에서 혈당 조절 상태, 신경병증 여부, 갑상선 기능 등을 확인받으시면 됩니다. 치료로는 유발 음식 회피, 체중 조절, 혈당 관리가 기본이고, 증상이 생활에 불편할 정도라면 글리코피롤레이트 같은 항콜린제 계열 약이나 국소 치료, 일부 경우 보툴리눔 톡신 치료가 사용됩니다. 다만 이런 약은 입마름, 변비, 시야 흐림, 배뇨장애 같은 부작용이 있어 진료 후 결정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당뇨와 관련된 자율신경 문제로 땀이 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과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증상이며, 특히 땀 날 때 저혈당이 아닌지 확인하고 진료 때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