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요즘 날씨가 급격하게 변하는 이유가있나요?
요즘에 날씨가 바람이 불었다 쌀쌀하다가 더웟다가 비가오는 등 변동성이 심한데 이유가 있나요? 작년보다 더 변동성이 큰것 같아서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요즘처럼 하루 사이에 춥고 덥고, 바람 불고, 비까지 오는 변동성 큰 날씨는 봄철 특유의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충돌, 이동성 저기압과 고기압의 빠른 교체, 큰 일교차, 그리고 기후변화로 강화된 대기 변동성과 같이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우선 봄철은 아직 차가운 대륙성 공기가 북쪽에 남아 있고, 남쪽에서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요, 두 공기 덩어리가 한반도 부근에서 자주 충돌하면 며칠 사이 기온이 크게 오르내립니다. 따라서 하루는 따뜻하다가 다음 날 찬 북서풍이 내려오면 갑자기 쌀쌀해집니다. 또한 기압골과 이동성 고기압의 빠른 통과가 큰데요, 저기압을 지나면서 구름, 비, 강한 바람이 생기고, 뒤이어 고기압이 오면 맑고 건조해집니다. 봄에는 이런 시스템들이 비교적 빠르게 이동해 날씨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어제는 비, 오늘은 맑음, 내일은 강풍과 같은 일이 잘 발생합니다. 또한 일교차와 지면 가열 효과도 큰데요, 봄 햇볕은 생각보다 강해서 낮에는 빠르게 따뜻해지지만, 밤에는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같은 날도 아침은 춥고 낮은 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년보다 더 변동성이 큰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이는 기후변화 영향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은 단순히 계속 따뜻해진다는 뜻만이 아니라, 대기와 바다가 더 많은 열과 수증기를 저장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대기 시스템이 더 강해지고, 극단적 강수나 급격한 기온 변화 및 강풍 같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최근 날씨가 마치 널을 뛰듯 변동성이 심한 이유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체계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엘니뇨와 라니냐가 교차하는 중립 상태에 머물면서 대기의 흐름을 제어할 뚜렷한 주도권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한반도 상공에서는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세력 다툼을 하듯 수시로 교차하며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어 두는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약해지면서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흐르는 사행 현상이 심해진 것도 큰 원인입니다.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처지는 지점에서는 갑작스럽게 겨울처럼 쌀쌀한 바람이 불고,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는 지점에서는 초여름 같은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기 파동이 정체되거나 빠르게 지나감에 따라 맑은 날씨와 비바람이 짧은 주기로 반복되곤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어 대기 중으로 공급되는 수증기와 열에너지가 매우 많습니다. 에너지가 과잉된 상태의 대기는 작은 기압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강한 바람을 동반하거나 국지적인 비를 뿌리는 등 날씨의 변덕을 부리게 됩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이러한 대기 불안정 요소들이 더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우리가 체감하는 날씨의 변화 폭이 유독 크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결국 일상의 날씨가 예측 범위를 벗어나 요동치는 것은 지구가 보내는 강력한 기후 변화의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