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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6년 노르만인의 잉글랜드 정복 이후 프랑스 국왕들은 수 백년에 걸쳐 잉글랜드 왕의 영지를 빼앗아 왔습니다. 그 결과 백년 전쟁 직전에는 잉글랜드 국왕의 실효 지배하던 땅은 가스코뉴 정도밖에 없었습니다.(잉글랜드 국왕은 명분상 프랑스 국왕의 제후였음). 그러나 프랑스 국왕은 남은 가스코뉴마저 흡수하여 잉글랜드 세력을 유럽 대륙에서 완전히 축출하려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잉글랜드 국왕 에드워드 3세가 프랑스 필립4세의 딸 이사벨라의 딸로 프랑스 카페 왕조의 마지막 왕인 샤를 4세의 조카입니다. 샤를4세가 죽자 이사벨라의 아들 에드워드3세가 프랑스 왕위 계승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샤를4세가 죽기 직전 아내에게 유언을 남기길 계승자가 없을 시에는 자신의 사촌(필립3세의 손자)인 발루아 왕가에게 왕위를 물려주라고 했습니다. 결국 샤를4세가 죽고 유언에 따라 필립6세가 프랑스 국왕이 되면서 1337년 두 나라 사이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문제는 전쟁 중에서 모직 산업과 이해관계가 있는 플랑드르가 영국편을 들고, 중립 입자에서 있었던 브리타뉴도 영국에 속할 정도로 프랑스의 영토는 축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