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롤린 가사 '쪽팔림에'가 비속어 인가요?
최근 역주행중인 브레이브걸스 롤린에서 멤버 유나가 부르는 가사를 보면,
'쪽팔림에'라는 가사가 지상파 방송에선 사용이 불가해서
'부끄럼에'라고 바꿔서 부르더라구요.
쪽팔린다라는 말이 비속어라서 그런건가요?
쪽팔리다'라는 말은 '부끄러워 체면이 깎이다'는 말의 속어이다. 이 말은 근래에 들어와서 유행되기 시작하여 젊은이들은 많이 쓰는 표현이고 국어사전에도 이미 올라간 말이다. 창피할 때나 부끄러울 때에 이 말이 자주 쓰이고 있다.
그러면 '쪽팔리다'라는 말은 어떻게 해서 생겨났으며 그 어원은 무엇일까?
어떤 이는 일본 사람을 속되게 부를 때 '쪽바리'라고 하는데 이 '쪽바리다'에서 '쪽팔리다'가 왔다고 하는데 설득력이 거의 없다. '쪽팔리다'라는 말은 '쪽'과 '팔리다'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팔리다'라는 낱말은 '팔다'의 피동형이다. '쪽'이라는 낱말을 국어사전에 보면 '사람의 얼굴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면 '쪽팔리다'라는 말은 '얼굴이 팔리다'를 어원으로 볼 수밖에 없다.
사람에게 있어서 얼굴은 매우 중요하다. 그 사람의 됨됨이가 얼굴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자어에서 얼굴을 나타내는 글자에는 면(面), 안(顔), 용(容) 등이 있다. 면은 얼굴이라는 뜻과 함께 방향을 나타내는 의미로 확대되어서 쓰이게 되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쪽팔리다"는 말은 '부끄러워서 체면이 깎이다'는 정도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얼굴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는 것에까지 사용되는 광범위한 쓰임새를 지니게 된 것이다.
옛날에 '쪽'이라는 말은 얼굴을 세는 단위로 쓰였다. 책 페이지를 세는 말에서 일면(一面), 이면(二面)이라고 썼는데 요즘은 '한 쪽', '두 쪽'으로 세고 있는 데서 면과 쪽을 같은 뜻으로 볼 수 있다. 이때의 '쪽'이라는 말은 얼굴과 상통하는 말이다. '모인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대단한 거물들이 다 모인 것이다'라는 말에서 '면'은 사람의 얼굴을 세는 단위이다. 그러니까 사람의 얼굴을 세는 단위인 '쪽'을 물건을 세는 단위로 바꾸고 비하하여 '쪽팔리다'라는 형태의 속어가 되었다.
원래 '창피하다'라는 말의 의미는 '좋지 않은 일로 여러 사람에게 얼굴이 알려지게 되어 기분이 몹시 상하다'라는 말이다. '쪽팔리다'라는 말도 역시 창피하다와 같은 뜻으로서 사용되었는데 속어로 쓰이고 있는 말이다.
네이버 사전에서 퍼 왔습니다.
쪽-팔리다
동사속어
낯이 깎이어 창피하다. 주로 청소년층에서 쓰이는 말임.
쪽팔리다는 속어로 지상파방송에서 쓰기엔 적절하지 않아 바꾸어서 쓰는 것 같습니다. 주로 청소년층에서 사용하는 말인것도 한몫하는것 같구용 ㅎㅎ
속어는 왜 안되나요 ? 라는 의문이 생기실 수 있어 첨언하자면, 속어는 일반 대중에게 널리 통용 되면서도 정통 어법에는 벗어난 말, 사회적으로 비격식적이고 교양이 없고 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어휘나 표현입니다. 주로 사적인 상황에서 사용되는 말이라서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