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학영 과학전문가입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일명 '썬팅 유리'는 빛의 밝기 차이를 이용해 만든 불투명 유리입니다. 두 장의 유리를 겹쳐 그 사이에 막(필름)을 삽입하면 유리를 중심으로 더 밝은 쪽에서 상대적으로 어두운 쪽으로 빛의 반사가 일어나는게 원리입니다.
차량용 썬팅 필름은 열차단, 자외선 차단, 시력 보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며, UV 차단률이 높은 고급 원단으로 설정하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아집니다. 썬팅 필름은 내부에 색소가 포함되어 있어서 외부에서는 안이 잘 보이지 않지만, 내부에서는 차량 외부를 비추는 조명이 있어서 외부를 잘 볼 수 있습니다.
선팅필름과 선글라스는 농도에 따른 짙고 옅음은 있지만 투과도는 투명유리처럼 100% 입니다. 안에서나 밖에서나 잘 보입니다. 다만 내외부의 조도와 반사도의 차이때문에 어느 한쪽에서는 보이고, 반대편에서는 안보이는 일방향 투시가 이뤄집니다.
다시설명하면 낮에는 태양광에 의한 외부의 광량이 풍부한 반면에 차안과 같은 실내는 어둡습니다. 그래서 차량 외부에서는 차안이 안보이고, 차안에서는 외부를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밤에는 실내외가 다 어둡기 때문에 양방향에서 다 잘 안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도 실내에 조명을 켜면 외부에서는 차안이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원리는 취조실 유리를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취조실 유리는 조명과 거울효과를 이용해서 제작됩니다. 유리의 한쪽면은 어두운 블랙색상인 반면 반대편 유리면은 거울처럼 반사가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취조실은 유리면이 거울반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조명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쪽은 조명이 어둡고 거울반사가 없습니다. 취조실에서 보면 반대편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취조실 내부의 모습만 유리에 반사되어 거울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반대편은 조명도 어둡고 거울반사가 나타나지 않아서 조명이 켜진 취조실을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