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에서도 후천적으로 사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선천성 사시가 더 흔하지만, 외상이나 신경·근육 기능 이상 등으로 성인이 된 이후 발생하는 경우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교통사고 이후부터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초점을 의식적으로 맞춰야 하는 증상이 있다면 단순 근시나 난시 변화보다는 양안 정렬 이상 또는 눈을 움직이는 근육·신경 기능 문제 가능성을 먼저 고려합니다. 사시는 한쪽 눈 위치가 미세하게 어긋나면서 양쪽 눈이 같은 지점을 보지 못해 복시가 생기는 상태입니다. 초기에는 평소에는 괜찮다가 피로할 때만 나타나는 잠복 사시 형태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상 이후 발생하는 경우 병태생리는 대체로 세 가지입니다. 첫째, 눈을 움직이는 뇌신경 기능 이상. 특히 외전신경 또는 동안신경 기능 이상이 생기면 시간이 지나면서 복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둘째, 눈 주변 근육 또는 근막의 기능 이상. 외상 후 미세 손상으로 근육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셋째, 원래 있던 잠복 사시가 외상 이후 보상 기능이 약해지면서 드러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사고 이후 시간이 지나며 증상이 점점 느껴지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난시가 심해지는 것만으로는 보통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는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난시에서는 초점이 흐리게 보이거나 그림자가 겹친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명확한 두 개의 물체로 보이는 복시는 대부분 양안 정렬 문제와 관련됩니다.
안과에서 촬영하는 눈 CT는 안와 골절이나 큰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그러나 사시의 상당수는 근육 균형이나 신경 기능 문제이기 때문에 CT가 정상이어도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수개월에서 수년 뒤에 증상이 뚜렷해지는 경우도 임상적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현재 증상 양상에서는 사시 여부와 정도를 정밀하게 평가하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는 사시각 측정, 프리즘 커버 테스트, 양안 시기능 검사 등입니다. 필요하면 신경학적 평가나 뇌 영상검사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프리즘 안경으로 복시를 교정하기도 하고, 경과 관찰 후 사시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 문헌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Adult Strabismus Preferred Practice Pattern.
Von Noorden GK, Campos EC. Binocular Vision and Ocular Motility.
Yanoff & Duker. Ophthalm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