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안녕하세요 라는 말을 찾아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 당시에는 인사말이 밤새 평안 하셨는가요? 진지는 드셨는가요? 등으로 어려운 살림에 밥은 잘 챙겨 먹었냐는 것인 인사 였지요.
근대 이전의 자료뿐만 아니라 해방 이전의 자료에서도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의 용례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원래 ‘안녕(安寧)’이란 ‘일이 없이 편안하다’는 뜻이지요. 그 용례는 <시경>, <사기> 등에 일찍이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사회나 국가의 어지러운 상태에서 벗어나 평안하고 안전하다는 의미로 쓰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한자문화권 국가 중에서 “안녕”을 인사말로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 뿐이라고 합니다.
인사말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생생한 삶을 반영한다고 하지요. 그러니 인사말도 그동안 무사히 잘 지내셨느냐든지, 잘 넘기라는 기원을 담게 되는 것이고 아마도 이 인사는 일본 강점기와 6.25를 거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무심히 인사말에 상대방의 안전과 무사함을 생각해주고 배려하며,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