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맹독을 가진 뱀에 여러 번 물리면, 인체는 소량의 독소에 지속적으로 노출됩니다. 이 과정에서 인체의 면역 시스템은 뱀 독소의 특정 성분항원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이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성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인체의 면역 시스템은 특정 뱀 독소에 대한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항체를 만들어내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액 속에는 다양한 뱀 독소에 대한 항체가 높은 농도로 축적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혈액을 채취하여 특정 과정을 거치면, 다양한 뱀 독소에 대한 항체를 분리 및 정제할 수 있으며, 이 정제된 항체는 뱀에 물린 사람에게 투여하여 독소의 작용을 중화시키는 해독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시중에 판매되는 뱀 해독제인 항사혈청은 주로 말과 같은 큰 동물에 소량의 뱀 독을 주입하여 면역 반응을 유도하고, 생성된 항체를 혈액에서 추출하여 정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물론 수백 차례 뱀에 물린 사람의 혈액을 이용하는 것은 매우 극단적인 사례이고, 그런 면역을 가진 사람 또한 매우 특이한 체질이지만, 그 원리는 동일하게 인체의 면역 반응을 이용하여 독소에 대한 항체를 획득하고 이를 치료에 활용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