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동진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중국의 성장세가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에 이르렀다는 것으로, 2022년 중국의 출생률과 경제성장률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제기된 개념이다. 특히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23년 세계대전망'을 통해 피크 차이나론을 제기하면서 관련 논의가 급증했다.
피크 차이나는 미국의 정치학자인 할 브랜즈와 마이클 베클리가 2022년 출간한 저서 《중국은 어떻게 실패하는가》에서 제시한 것이다. 이들은 저서를 통해 중국의 인구는 2022년 정점에 달했고 생산가능인구는 약 10년간 감소해왔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노동자 1인당 생산량이 예상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23년 세계대전망'에서 중국의 성장이 정점에 달했다는 피크 차이나론을 제기하면서 관련 논의가 급증했다. 특히 2023년 3월 5일 리커창 전 중국 총리가 2023년 성장률 목표치로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5% 안팎을 제시한 것도 피크 차이나 논의를 점화시켰다.
중국의 2022년 출생률은 1000명당 6.77명으로 통계를 집계한 1949년 이후 가장 낮았으며, 2022년 중국 인구(14억 1175만 명)도 61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이와 같은 인구 감소는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과 이에 따른 대기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또 2022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0%에 그치며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을 제외하면 4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인 5.5% 안팎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