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광섭 수의사입니다.
복수는 폐동맥 고혈압에 의한 것으로, 심장사상충 감염의 4기 단계에 해당합니다. 피모벤단은 심장근육의 수축력을 증가시키고, 실데나필(비아그라입니다)은 폐동맥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춥니다. 이뇨제는 심장부전으로 인한 복수나 폐수종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심장약과 이뇨제를 같이 복용하면 복수가 더 잘 조절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의사 진료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뇨제를 사용하면 복수 제거가 더 빠를 순 있지만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 이뇨제 사용을 제한할 수 있긴 합니다. 담당 수의사선생님께서 강아지의 상태를 제일 잘 아시니 믿고 따라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복수가 차는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온 몸을 다 돈 혈액은 대정맥을 타고 우심방으로 들어갑니다. 그 뒤 우심실로 혈액이 이동하고 우심실에서 폐동맥으로 혈액을 뿜어주죠. 하지만 심장사상충은 폐동맥, 우심방에 주로 기생합니다. 따라서 이부위에 압력이 걸리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실데나필(비아그라)는 혈관을 확장시켜줍니다. 따라서 이 부위의 압력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이 부위에 압력이 걸리면 압력이 점점 뒤로 밀려가서 장에 있는 장간막 혈관의 압력까지 높아지게 되고 이 혈관은 투과성이 있기 때문에 혈관에서 물이 빠져나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압력을 낮춰주게 되면 이러한 백 프레셔(Back pressure)가 낮아져 복수가 이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죠. 또 피모벤단은 수축력을 증가시켜 펌프질을 더 하게 되어 심장에 혈액이 쌓여 백프레셔가 발생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죠. 즉 이뇨제는 꼭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복수 또한 시간이 지나면 주변 혈관이나 다른 림프관으로 흡수되어 사라집니다. 이뇨제는 써주면 빨리 빠지긴 하나, 이뇨제를 처방시 과하게 수분손실로 인하여 탈수, 혹은 쇼크 및 심하면 사망에 이르고 신장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라면 이뇨제 사용을 안할 수도 있는 것이죠. 수의사 선생님들은 많은 공부를 하시는 분이 대부분이라 믿고 따라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