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정수 과정을 거치지 않는 빗물을 마셔도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 모나시 대학교 전염병학과 카린 레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물탱크에 빗물을 받아 먹는 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모든 가구에 장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필터를 지급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의 가구에는 필터 기계만 주고 물을 걸러내는 필터는 실제로 넣지 않았다. 그리고 각 가정에서는 식구들의 건강 상태를 1년간 기록했다. 조사 결과 위장병 발병률은 필터를 사용한 가정이나 사용하지 않는 가정에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레더 박사는 빗물을 식수로 쓰는 가정에서는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생겨서 별 문제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