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가 오는것은 호르몬의 영향이 큰가요??
안녕하세요. 자드락비입니다.
사춘기는 청소년들이 아동기를 벗어나면서 큰 변화를 겪는 시기이다. 발달 단계를 설명하는 이론이 많은데, 사춘기에 대한 설명도 생물사회적 조망부터 정신분석, 사회인지, 사회문화, 대인관계, 맥락적 견해 등 많은 견해가 있다. 사춘기에 남자 청소년은 남성의 신체적 특징을, 여자 청소년은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갖추기 시작하고, 정서적으로 성적 충동을 느끼며, 욕구를 표출할 대상을 찾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는다. 인지적으로는 타인의 입장을 고려할 수 있게 되며 자기중심적인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 시기의 징후로는, 성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하여 신체적으로는 남녀 공통으로 음모가 자란다. 또한 정서적이나 신체적인 변화를 느끼게 되고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면서 정신적인 혼란을 겪는다.
신체적으로는 남자는 몸에 체모가 많이 늘어나고[3], 인중과 턱 부위에 수염, 구레나룻이 자라남과 동시에 골격과 근육이 발달하게 되고, 고환과 음경이 커지며 사정이 가능해진다. 여자는 골반이 벌어지기 시작하며 엉덩이가 커지고 초경을 경험하게 되며, 유방이 발달하게 된다. 또한 이 시기에 피지가 과다 분비되어 여드름이 많이 생기고 두피에 유분이 많이 함유된 피지가 분비된다.[4]
그리고 자위행위의 의미를 알고 그것을 의식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5]. 사족으로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굳이 자위행위에 집중할 필요 없이 장차 배우자가 될 사람과 섹스하는 것으로 성욕을 해결했다고 한다.[6] 당장 족보를 보면 알겠지만 아버지-첫째 간의 나이 차가 15~20살 차이나는 케이스도 흔했다. 노인들은 그때를 회상하며 "애가 애를 키웠었지."라고 하기도 한다.[7] 평균 수명이 짧은 옛날에는 2차 성징이 나타났다면 최대한 빨리 자손을 남기는 것이 유리했을 것이다. 반대로 엄숙주의적인 집안에서 자란 여성일 경우 자위하는 방법을 모르고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기도 하다.
이 시기엔 갑작스런 신체의 변화에 따른 당혹감과 정서적인 혼란도 같이 올 수 있다. 간혹 이 시기에 반항기가 있으면, 사춘기라고 생각하시는 어른들도 많다. ‘너 사춘기라서 이러느냐’ 라고 다그치거나 사춘기 특유의 반항심에 대한 조롱이나 훈계는 매우 좋지 않다.[8] 그러나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반항하는 것을 아이 탓이 아닌 사춘기 탓으로 돌리고 싶은 아이를 사랑의 마음으로 다그치는데, 오히려 잘못된 생각이며 묵묵히 보듬어주자. 만약 자신이 사춘기의 자녀를 가지고 있거나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사춘기라면 잘 봐라. 그들에게 무언가를 나무랄 때 사춘기를 운운할 경우, 혹은 간접적으로 그런 의미를 가진 말로 자녀를 훈계한다면 그건 정말로 잘못된 것이다. 그들을 나무라려면 언행 자체 안에서만 끝을 내야 하지, 그 밖으로 사춘기가 나올 경우, 그건 아이들한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다. 딴지를 걸 때도 무조건 '사춘기라서 그러느냐'라고 이야기를 하면 아이가 정색하면서 분위기가 개판 5분전으로 될 수도 있다.
또한 자식의 사춘기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사춘기에도 부모한테 그러한 일련의 표출조차도 못 하게 해서 자식이 자신의 사춘기 자체를 부정하고 스스로를 억누르면서 굿보이 신드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당장에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후 자식이 장기적인 우울증과 자기혐오를 떠안고 사는 등 결과는 부모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심하게 나무라기보다는 사랑으로 보살펴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