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미라는 사람이나 동물의 시체가 썩지 않은 채로 현재까지 보존된 것으로, 우연히 만들어진 천연 미라와 인간이 만든 인공 미라가 있습니다. 사람이 죽은 뒤 다음 세상이 있다고 믿었던 문화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최초로 미라를 만든 곳은 기원전 5000년경의 칠레 친초로이나 고대 이집트의 미라가 가장 유명합니다.
이집트에는 전문적인 방부 처리사가 있어 파라오는 물론 농민, 새, 개, 고양이, 악어, 물고기 등 다양한 미라를 만들어 냈습니다. 기원전 3000년경부터 3세기에 이르기까지 미라가 만들어졌는데, 저승과 이승을 연결해 준다고 믿은 나일 강변에서 미라의 신이자 방부 처리의 신인 아누비스 마스크를 쓴 우두머리의 지휘 하에 만들어졌습니다.
70일에 걸쳐 미라를 만든 뒤 무덤에 묻히는데, 미라의 생전 모습과 똑같이 생긴 마스크를 만들어 씌워 죽은 영혼이 부활할 때 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덤 안에는 죽은 이가 저승을 여행할 때 도움 되는 주문이 적힌 사자의 서, 다음 세상에서 하인으로 쓰기 위한 인형인 샤브티, 음식, 옷, 가구, 무기 등을 넣어 다음 생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