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들 고도 진정은 의료진도 살떨리는 과정입니다. 자칫하면 성인보다 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유아에서 고도 진정(deep sedation)은 전신마취에 근접한 상태로, 통증 자극에만 반응하거나 거의 반응하지 않는 단계입니다. 이 연령대에서는 해부학적·생리학적 특성 때문에 성인보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첫째, 기도 관련 합병증입니다. 영유아는 혀가 크고 기도가 좁으며 후두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진정이 깊어지면 상기도 근긴장이 감소하여 기도 폐쇄, 무호흡, 산소포화도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후두경련(laryngospasm)도 드물지 않게 보고됩니다. 이러한 문제는 즉각적인 기도 유지 처치(기도삽관 포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둘째, 호흡억제입니다. 프로포폴(propofol), 미다졸람(midazolam), 펜타닐(fentanyl) 등은 호흡중추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약제 병용 시 위험이 증가합니다. 저산소증이 지속되면 심박수 저하, 저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적 산소포화도, 심전도, 호기말 이산화탄소(capnography)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셋째, 순환기계 불안정성입니다. 프로포폴은 혈관 확장과 심근 수축력 감소를 유발해 저혈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탈수 상태이거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이 더 큽니다.
넷째, 역설적 반응 및 회복 지연입니다. 일부 약물은 초조, 불수의적 움직임을 유발할 수 있고, 약물 대사 능력이 미성숙한 영유아에서는 회복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다섯째, 드물지만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흡인, 심정지 등은 빈도는 낮으나 발생 시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숙련된 소아마취 인력과 적절한 모니터링 환경에서는 중대한 합병증 발생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신경발달에 대한 장기 영향은 논란이 있습니다. 동물실험에서는 반복적·장시간 노출 시 신경세포 독성이 보고되었으나, 단회·단시간 진정이 인간 영유아의 인지발달에 유의한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일관되지 않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은 3세 미만에서 3시간 이상 또는 반복적 마취에 대해 주의를 권고하고 있으나, 단일 단시간 시술의 위험은 낮다고 평가됩니다.
요약하면, 고도 진정은 즉각적 기도 및 호흡 합병증 위험이 핵심이며, 이 때문에 가능한 경우 얕은 진정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그러나 적절한 인력과 시설에서 시행된다면 절대적 위험은 낮습니다. 아이가 기저 질환이 있는지, 과거 진정 경험에서 문제가 있었는지에 따라 위험도는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