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칸트의 미학에서 '무이해성 혹은 무관심성'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어떤 대상에 대해서 미적인 판단을 내릴때, 우리는 그 대상에 대해 더 이상 어떤 실용적인 목적에 대한 관심사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우리는 망치라는 대상을 실용적 관심사에 따라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망치는 '못을 박을 때 필요한 도구'라는 실용적인 의미를 지닌 대상입니다. 반면에 동일한 망치라는 대상이 예술관에 전시된 예술품으로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우리는 그 망치를 '못을 박는 도구라는 실용적 관심사'와는 전혀 무관한 그 자체로 미적 혹은 예술적 가치를 지닌 예술품으로 파악합니다. 이렇게 어떤 사물을 미적 대상으로 인식할 때 우리는 실용적 관심사를 철저하게 배제한 '무관심성' 속에서 그 사물을 바라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