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체위 변환 시 발생한다는 점에서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에 의한 것으로 가장 잘 설명됩니다. 며칠간 고열, 구토, 설사를 겪으면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상당히 소실된 상태이고, 여기에 식사량 감소로 인한 칼로리 부족까지 더해지면 혈관 내 용적이 줄어 앉거나 일어설 때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어지러움이 생깁니다. 노로바이러스 회복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며, 특별한 신경학적 문제보다는 탈수와 컨디션 저하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포카리 같은 전해질 음료를 오늘도 계속 마시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수만으로는 나트륨과 칼륨 등 전해질 보충이 되지 않아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앉거나 일어날 때는 천천히 단계적으로 자세를 바꾸시고, 식사도 소화되기 쉬운 것부터 조금씩 늘려가시면 대부분 수일 내로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다만 아래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회복기 어지럼증과 구별해야 합니다. 가만히 누워 있어도 천장이 빙빙 도는 느낌, 한쪽 방향으로만 심하게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 귀울림이나 청력 저하, 두통, 한쪽 팔다리 힘 빠짐이 함께 나타난다면 내이 문제나 다른 원인을 배제해야 하므로 그때는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현재 설명하신 증상만으로는 충분한 수분·전해질 보충과 안정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