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코에서 만들어진 점액(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목에 가래가 걸린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후비루(post-nasal drip) 증상입니다. 비염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에요.
비염으로 인해 코점막에 염증이 생기면 점액 분비가 늘어납니다. 이 점액이 코에서 목 뒤로 넘어가 인후부에 고이게 되는 거죠. 특히 누울 때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요.
후비루는 목의 이물감, 기침, 목소리 변화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침은 기도에 들어간 점액을 배출하려는 방어기전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후비루와 기침이 지속되면 인후염이나 후두염, 기관지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비염 치료가 필요해요.
비염 치료를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 비강 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등의 약물요법과 함께 코세척, 가습기 사용, 알레르겐 회피 등의 비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증상이 심하고 만성적이라면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 물질을 찾고, 면역치료를 고려해볼 수도 있겠네요.
단순 비염 외에 부비동염, 축농증 등 다른 원인 질환이 동반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목에 가래가 걸려 답답하고 불편하시겠지만 너무 강하게 가래를 뱉어내려 하기보다는 물을 자주 마시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아요. 필요하다면 가래약을 복용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