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기녀 (妓女)
1. 춤·노래·의술·바느질 따위를 배워 익히던 관비(官婢)의 총칭. 여기(女妓). 연화(煙花).
2. 기생(妓生).
기생 (妓生)
잔치나 술자리에서 노래나 춤, 또는 풍류로 흥을 돕는 것을 업으로 삼는 여자. 기녀(妓女). 예기(藝妓).
조선 왕조는 국가 제도적 차원에서 기녀를 관리했다.
3년에 한 차례씩 중인이나 천민 중에서 기녀를 선발해 중앙의 관속도감에서 기녀 수업을 받게 했던 것이다.
이들을 교육시킨 후 중앙이나 지방 관청에 파견해 관기로 활동하게 했다.
당시의 기녀는 단순히 사대부의 노리개가 아닌 중요한 문화 주체였다.
기녀를 지칭할 때 쓰는 ‘기’라는 글자는 당시 ‘현악기를 다룰 줄 아는 여자(技)’라는 뜻이었다.
또한 기녀들은 음악·무용·시 등을 전문적으로 배웠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즉 기녀는 일종의 종합 예능인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양반들도 기녀에게 정신적·지적 접촉을 기대했다.
양반 사대부 가문의 여성들이 도덕적·윤리적 덕목에 얽매여 있던 데 반해 기녀들은 창작·예술 활동이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이는 기녀와 양반들이 주고 받은 시들의 높은 수준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유교적 사회에서 기녀들의 문화·예술적 업적은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웠다. 또한 작품이나 기녀 자체에 대한 자료도 부족했기 때문에 그간 문화 주체로서 기녀에 대한 연구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