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기본적으로 안압 상승이나 시신경의 취약성 때문에 서서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부분은 이미 존재하던 상태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하신 경우처럼 눈을 세게 맞은 뒤 병원을 방문하면서 진단되는 상황이 실제로 흔합니다.
외부 충격으로 인해 녹내장이 새로 생길 수는 있습니다. 이를 외상성 녹내장이라고 하며, 강한 타격으로 방수 배출 구조가 손상되거나 출혈·염증이 생기면서 수주에서 수개월 후 안압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우입니다. 다만 아이의 발에 맞은 단발성 충격만으로 바로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고, 대부분은 충격을 계기로 기존에 있던 녹내장이 발견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녹내장은 초기에는 통증이나 시력 저하가 거의 없어 본인이 전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외상 후 통증으로 검사를 받다가 시신경 변화나 안압 이상이 확인되며 “우연히” 진단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눈에 강한 충격이 녹내장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는 있으나, 실제 임상에서는 이미 진행 중이던 녹내장이 외상을 계기로 발견되는 경우가 더 흔하다고 보는 것이 보수적인 해석입니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면 외상 여부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안압·시신경 추적관찰이 가장 중요합니다.